웹젠이 북미와 유럽 지역의 게임 퍼블리셔 갈라넷을 인수했다.
웹젠은 일본 갈라그룹에서 북미 서비스를 담당하는 계열사 갈라넷의 지분 및 경영권 일체를 인수한다고 1일 공시했다. 이번에 인수한 갈라넷의 지분은 모두 1억3,000만 주로, 최종 인수가는 1,755만 달러(약 191억 원)이다.
갈라넷은 유럽 지역 서비스를 담당하는 갈라네트웍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어 웹젠은 북미와 유럽에 직접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웹젠은 갈라넷 인수를 통해 자체적으로 쌓아온 글로벌 서비스 경험에 갈라넷의 북미·유럽 로컬 서비스 기술 및 마케팅 노하우를 접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웹젠은 ‘웹젠닷컴’을 운영하며 유치한 글로벌 회원에 갈라넷의 게임포털 ‘지포테이토’의 회원 2,000만 명을 추가로 확보해 글로벌 게임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게 됐다.
갈라넷은 현재 북미와 유럽에서 지포테이토를 통해 <프리프> <라펠즈> <에이카> 등 10여 개의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평균 2,500만 달러(약 27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는 갈라그룹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웹젠은 갈라넷을 인수하면서 갈라그룹의 핵심만 가져간 것으로 볼 수 있다. 외부에서는 갈라그룹이 사실상 게임사업에서 손을 떼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웹젠은 게임시장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진출을 모색하던 중 지포테이토와 <C9>의 채널링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갈라넷과 인연을 맺었다. 현재 웹젠은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웹젠 김태영 대표는 “전문성을 갖춘 갈라넷의 게임포털 사업에 웹젠의 관련 사업과 게임이 결합해 큰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더 다양한 해외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도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올해는 <아크로드 2>와 <뮤 2> 등 신작 온라인게임과 함께 모바일게임을 선보이고, 국내외에서 투자해 온 사업의 결과를 거둬들이는 등 성장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갈라그룹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갈라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