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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특단의 조치’ 소니, 건물과 주식 잇따라 매각

일본 사옥 매각, DeNA에 투자한 지분도 팔아

전승목(아퀼리페르) 2013-03-05 13:10:50

소니가 올해 1분기(1월~3월) 수익을 높이기 위해 자산매각을 단행하고 있다.

 

소니는 지난달 28일 도쿄에 있는 본사 건물 중 하나인 ‘소니시티 오사키’ 사옥을 일본 부동산 신탁회사 닛폰 빌딩 펀드와 한 투자자에게 1,110억 엔(약 1조3,000억 원)에 매각했다.

 

이와 함께 소니는 모바일게임업체 디엔에이(DeNA)에 투자한 지분 중 일부인 1,770만 달러(약 192억 원)를 증권사 노무라시큐리티에 즉각 처분했으며, 남아 있는 4억3,700만 달러(약 4,760억 원) 규모의 DeNA 지분도 모두 처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소니의 자산매각은 올해 초부터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월 중순 소니는 뉴욕 본사 건물을 11억 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1조1,620억 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외신들은 소니의 자산매각을 기업구조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소니가 자산을 매각해 얻은 수익은 1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소니는 지난해 취약해진 경제여건과 급격한 구조조정으로 인한 실적악화 우려 때문에 신용도가 떨어졌다. 지난해 11월에는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 투자부적격 등급보다 한 단계 높은 ‘Baa3’를 받았다. 당시 무디스는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이라서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강등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현재 소니는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자산을 매각하는 한편, 올해 말 출시될 차세대 콘솔 PS4로 게임사업 부문에서 실적향상을 노리고 있다.

 

지난달 28일 매각된 소니시티 오사키 사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