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2>의 저그 확장팩 <군단의 심장> 발매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블리자드는 이미 프로토스 확장팩 <공허의 유산> 개발에 들어갔다.
<스타크래프트 2>의 개발 디렉터 더스틴 브라우더는 지난주 레딧(Reddit) 커뮤니티 답변을 통해 “우리는 <공허의 유산> 개발에 이미 착수했다. 스토리와 대본, 캠페인 미션 개발이 시작됐으며, <군단의 심장>만큼 개발 기간이 길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12일 발매될 <스타크래프트 2> 저그 확장팩 <군단의 심장>.
그는 <스타크래프트 2> 개발팀은 대부분 마지막까지 <군단의 심장>에 집중하고 있으며, 캠페인 팀은 <공허의 유산>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주 소수의 디자이너만 다른 프로젝트인 <블리자드 올스타즈>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장팩 개발 기간에 대해서는 “예전 블리자드의 장점이었던 효율적이고 빠른 게임 개발은 현재 힘든 상황이지만, <공허의 유산>은 발매 시기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전했다.
<군단의 심장>은 추가된 종족별 레벨 시스템의 보상으로 받을 수 있는 몇 가지 유닛과 건물 스킨이 커뮤니티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해 더스틴 브라우더는 “우리는 스킨을 무한정 추가할 수는 없다. <스타크래프트 2> 최소 시스템사양의 메모리 한계 때문이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스킨 추가로 e스포츠 대회 진행 시 혼동이 주지 않을까 우려하는 의견에 대해서는 “스킨은 대회에 방해된다고 판단되는 경우 옵션에서 끌 수 있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종족별 레벨 보상으로 받을 수 있는 유닛, 건물 스킨.
<군단의 심장> 게임 밸런스 관련해서는 <스타크래프트 2> 밸런스 디자이너 데이비드 킴이 답변했다. 먼저 그는 <자유의 날개> 때는 자신도 잘했기 때문에(당시 북미서버 그랜드 마스터), 개인적인 플레이 경험을 중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당시에도 세 종족 중 테란이 가장 플레이하기 어려웠고, <군단의 심장> 베타테스트에서도 테란이 가장 힘들다고 느꼈지만 최근 <군단의 심장> 리그를 보면 밸런스는 어느 정도 맞아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에선 테란이 가장 세다는 의견도 있는 등 현재는 자신의 실력과 상관없이 보다 게임 밸런스를 잘 맞출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군단의 심장>으로 진행 중인 IEM 시즌7에서도 한국의 파워는 현재진행형.
아울러 <군단의 심장>에선 더욱 다양한 성격의 맵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자유의 날개>에선 성격이 비슷한 맵이 많아 플레이 양상도 비슷해질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군단의 심장>에서는 ‘코랄도시’는 러시, ‘아킬론 황무지’는 확장형 콘셉트로 제작한 것처럼 다양한 성격의 맵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시즌2에 1:1과 2:2 맵이 각각 2개씩, 시즌3에 3:3과 4:4맵 2개를 선보일 예정이며, 시즌2에 공개될 1:1맵의 경우 <스타크래프트 2> e스포츠 대회 주최사들과 논의하고 수정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체 특성의 화염기갑병은 의료선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군단의 심장>에서 테란의 메카닉을 강화한 것에 대해 데이비드 킴은 “우린 메카닉이 바이오닉을 대체하길 바라지 않는다. 또 하나의 선택이 되길 바랄 뿐이다. 맵에 따라 메카닉과 바이오닉의 유불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테란의 새로운 유닛인 화염기갑병이 화염차와 다르게 생체 특성이라는 점이 다소 어색하지만, 때때로 밸런스를 위해 규칙을 깨뜨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더스틴 브라우더와 데이비드 킴 모두 좋아하는 ‘해병왕’ 이정훈 선수.
더스틴 브라우더는 ‘해병왕’ 이정훈 선수의 컨트롤과 ‘대마왕’ 임재덕 선수의 저그 플레이를 최고로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고, 데이비드 킴은 해외에선 알렉세이 크럽닉 ‘화이트라’(White-Ra) 선수와 다리오 분시 ‘TLO’ 선수를, 한국에선 ‘해병왕’ 이정훈, ‘바이올렛’ 김동환, ‘파팅’ 원이삭 선수를 좋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