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날여왕’ 케리건이 돌아왔습니다. 11일은 <스타크래프트 2: 군단의 심장>(이하 군단의 심장) 출시 전날이자, 세계 각국에 <군단의 심장> 출시를 기념해 전야제가 열리는 날입니다. 한국 또한 오후 7시부터 서울 광진구 유니클로 악스에서 전야제가 열리죠.
과연 이번 행사는 지난해 5월 <디아블로 3>만큼 많은 이의 참여를 이끌어 냈을까요? 그리고 블리자드는 왕십리의 ‘악몽’을 떨쳐낼 수 있을까요? 흥분과 불안이 교차하는 <군단의 심장> 전야제를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디스이즈게임 김승현 기자
11일 오후 3시 45분. 유니클로 악스 앞에는 <군단의 심장> 전야제에 참석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습니다. 왕십리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일까요? 전야제에선 2,000 개의 소장판이 준비돼 있으며, 도착 순서대로 번호표가 배부됩니다.
참고로 일반판은 구매의 제한이 없습니다. 다만 운영상의 이유로 행사가 끝나는 11시까지 행사장에 입장한 유저에게만 판매된다고 하네요.
행사장 근처에는 블리자드 파트너사들이 이벤트 준비에 한창입니다. 행사장 한편에는 인파와 스태프를 위해 핫도그 상점이 영업 중이네요.
행사장 입장이 가능한 5시 30분까지 모인 인파는 약 650 명. 블리자드 관계자는 “준비된 소장판에 비하면 위협적인 수는 아니지만,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될 때까지는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고 하네요.
대기줄 앞부분에는 어제 저녁부터 대기 중인 열성팬들이 전통놀이(?)로 시간을 녹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먼저 행사장에 도착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지난주 금요일(3월 8일) 오전에 행사장에 도착했다는 ‘뉴비’(NewB) 님. 군대에 가기 전 추억을 만들기 위해 사흘 밤낮을 꼬박 지새웠다고 하네요. 여담이지만 입대일은 4월. 본래 3월 5일이 입대일이었으나, <군단의 심장>을 구매할 겸, 그리고 이왕이면 독특한 경험을 하고 싶어 공군에 지원해 입대일을 늦췄다고 하네요.
행사장 밖에서 유저들이 입장을 기다리는 동안 행사장 안에선 준비가 한창입니다. 사진은 프로게이머 시범경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질 무대. 방송 스테프들이 열심히 장비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게임 출시에는 개발자 인터뷰도 빠질 수 없죠. <군단의 심장>을 개발한 블리자드의 닉 슬러 수석 UI 디자이너(왼쪽)와 멧 쉠바리 선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한국을 찾았습니다.
인터뷰가 끝난 후 깜짝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프로게이머와 감독들에게 두 개발자가 직접 <군단의 심장> 패키지를 증정한 것이지요.
블리자드의 부사장 이치크 벤 바셋도 한국을 찾았습니다. 그는 “e스포츠의 심장, 대한민국 서울에 온 것이 기쁘다. <군단의 심장> 전야제이 이토록 많은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다”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오후 5시 30분. 드디어 많은 이들이 고대하던 입장이 시작되었습니다. 행사장에 입장하는 인파가 몰려서 사진을 찍는 것도 힘들더군요.
안전상의 이유로 좌석이 준비된 행사장에는 879명까지만 입장할 수 있더군요. 유니클로 악스의 수용인원을 빠듯하게 고려한 수라고 합니다.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인지 번호표마다 지정된 좌석이 마련되어 있더군요.
그렇다면 880번 참가자부터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좌석이 준비된 행사장에서는 입장할 순 없지만, 로비와 광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행사를 같이 볼 수 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