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 2: 군단의 심장>(이하 군단의 심장)에서 투견 유닛을 복귀(?)시켰다.
1일 블리자드는 <군단의 심장> 커뮤니티를 통해 ‘상황 보고서: 투견 재입대’란 글과 ‘크리에이티브 개발팀 질문과 답변: 투견’이라는 글을 올렸다. 블리자드는 관련 공지문에서 “세 종족 모두 투견을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블리자드는 우선 “MLG 윈터 챔피언십을 보고 이승현 선수가 이영호 선수를 너무 쉽게 상대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만약 이영호 선수가 투견을 생산할 수 있었다면 테란이 승리했을지도 모른다”며 투견을 다시 투입한 이유를 밝혔다.
테란, 저그, 프로토스 세 종족 모두 투견을 사용하도록 한 이유는 “저그로 투견을 상대해 보니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을 받아서 저그에도 투견을 추가했다. 또한 프로토스 플레이어들이 불만을 토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프로토스에게도 투견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크리에이티브 개발팀 질문과 답변: 투견’에서 블리자드는 “투견 같이 멋진 유닛이 게임 중반부에나 등장하는 심각한 문제를 수정하기 위해 사령부에서 곧바로 생산하도록 수정했다”고 밝혔다. 한편으로 “저그의 투견은 아미노산을 연결해 단백질 합성을 수행하는 복합 리보솜 RNA 단위체로 구성돼 있다”며 저그의 투견이 건물로 변이하는 원리를 설명하기도 했다.
공지를 올린 블리자드는 정말로 <군단의 심장>에 투견을 부활시켰다. 세 종족 모두 투견을 사용할 수 있다는 말도 실천했다. 건설로봇, 일벌레, 탐사정의 모습만 투견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말이다.
블리자드가 4월 1일 만우절을 맞이해 일꾼의 모습을 투견으로 바꿨다는 사실을 깨달은 유저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일부 유저는 오류인 줄 알고 깜짝 놀랐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정말로 투견이 부활하길 바라는 유저들은 실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종족 불문 일꾼으로 재입대한 투견.
‘크리에이티브 개발팀 질문과 답변: 투견’의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