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글로벌 스타2 리그, 월드 챔피언십으로 대통합!

국내 GSL과 스타리그, WCS 지역리그로 구조조정

김경현(맹독왕) 2013-04-03 11:42:43

 
<스타크래프트 2: 군단의 심장> 출시를 맞아 블리자드가 글로벌 e스포츠의 패권을 되찾기 위해 칼을 빼 들었다. 최근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가 전 세계적으로 게임 흥행과 e스포츠의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것을 의식한 듯 글로벌 <스타크래프트 2> 대회의 구조를 조정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블리자드는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스타크래프트 2 e스포츠의 진화’라는 이름을 건 행사를 주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곰TV, 온게임넷, 한국e스포츠협회, 이스포츠 연맹 등 국내 주요 e스포츠 주체들과 프로게임단 감독, 선수를 비롯해 블리자드 마이크 모하임 대표가 참석했다. 또한 해외 e스포츠 주최사인 MLG와 ESL의 대표도 참석했다.
 
블리자드의 의지는 단호했다. 초청장을 통해 “새로운 방향 제시와 함께 모두가 함께하는 스타크래프트 2 e스포츠 환경을 만들려 한다”고 이번 행사를 소개했다. 이날 블리자드가 발표한 e스포츠의 도약 계획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정리했다. /디스이즈게임 김경현 기자


■ 전 세계 <스타 2> 대회, WCS로 집중!

2013년 WCS 리그 개요.(이하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블리자드가 발표한 e스포츠 도약 계획의 핵심은 ‘스타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다. 지난 2012년 개최한 WCS(World Championship Series)가 대폭 강화되는 그림이다. 이제 전 세계 주요 <스타크래프트 2> 대회는 WCS 산하로 들어와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열린다.

 

이를 위해 블리자드는 글로벌 <스타크래프트 2> 시장을 한국, 유럽, 북미로 나눴다. 지역별로 WCS 산하의 대회(개인리그)가 진행되고, 지역 리그가 끝날 때마다 시즌 파이널이 열린다. WCS 지역리그-시즌 파이널-글로벌 파이널의 구조를 갖는다. 2013년에는 세 번의 시즌 파이널이 있고, 2014년에는 네 번의 시즌 파이널이 열린다.

 

글로벌 파이널은 블리즈컨 2013 현장에서 열리게 된다. 2013년 세 번의 시즌 파이널 대회는 한국, 유럽, 북미 순으로 열린다. 전 세계 <스타크래프트 2> 대회를 서로 연결시킨 뒤 블리즈컨 2013에서 열릴 글로벌 파이널을 명실상부한 ‘최강자가 탄생하는 대회’로 만들겠다는 의도다.

 
WCS의 공식 방송 파트너인 게임 전문 인터넷 방송 트위치tv는 통합 <스타크래프트 2> 채널을 통해 전 세계 팬들에게 모든 경기를 방송할 예정이며, 시청자는 720p HD 화질로 경기를 볼 수 있다.
 
 
■ 국내 개인리그 GSL-스타리그, WCS 지역리그로 편성

 

곰TV가 주최하는 개인리그 GSL과 온게임넷이 주최하는 스타리그는 이제 WCS 지역리그가 됐다. 이에 대해 블리자드는 “온게임넷과 곰TV는 번갈아 가면서 시즌을 주최하고, 고유의 브랜드 및 포맷을 유지한다. 또한 두 주최사들은 각자의 플랫폼으로 상호 교차 중계 방송을 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당초 GSL은 2013년에 네 번의 시즌을 치르기로 했고, 현재 두 번째 시즌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블리자드의 계획에 따라 잔여 시즌 수가 2개로 줄어 들었다. 그 대신 시즌3가 열릴 시기에는 온게임넷 스타리그가 열린다. 요약하자면 GSL 시즌2-스타리그-GSL 시즌3 순서로 개인리그가 진행된다. 2014년 WCS가 네 번의 시즌 파이널로 구성될 예정이기 때문에 2014년 시즌에는 GSL이 2회, 스타리그가 2회 진행될 예정이다.
 
해외 리그 역시 WCS와 함께한다. 북미에서는 MLG, 유럽에서는 IEM을 개최하고 있는 ESL이 공식 파트너로 선정됐다. 미국 및 유럽 지역의 대회 일정 및 자세한 정보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의 구조는?

 

우리나라의 경우 지역 리그는 예선–챌린저 리그(하부 리그)–프리미어 리그(상부 리그)로 이뤄져 있다. 이는 GSL의 리그 구조와 유사하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오프라인 예선은 GSL 코드B, 챌린저 리그는 GSL 코드A, 프리미어 리그는 GSL 코드S다. 미국와 유럽의 지역 대회 구조는 나중에 따로 발표될 예정이다.
 
프리미어 리그는 32강으로 진행된다. 전 시즌 8강 진출자들은 다음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 자동으로 출전하게 된다. 챌린저 리그에서는 24명의 선수가 다음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 출전하게 된다. GSL과 스타리그는 고유의 리그 시스템을 유지하게 된다.
 
시즌 파이널은 지역 대회가 끝난 뒤에 열린다. 2013년 시즌 파이널 시즌1은 한국(온게임넷), 시즌2는 미국(MLG), 시즌3는 유럽(ESL)에서 열린다. 16강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역 리그 상위 5명의 선수, 해당 주최 지역의 6위 선수 1명이 추가되어 16명이 출전한다.
 
올해 11월 8일부터 9일까지 블리즈컨 2013 현장에서 열릴 글로벌 파이널에는 글로벌 포인트 랭킹 시스템을 통해 가려진 상위 16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앞서 펼쳐진 지역 리그, 시즌 파이널의 포인트를 총망라해 출전 선수를 가린다. 16강 싱글 토너먼트이며 결승전 7전 4선승을 제외한 나머지 라운드는 모두 5전 3선승이다.
 
 
■ 포인트 획득 위한 지역 선택제 도입
 
블리자드는 전 세계 <스타크래프트 2> 대회를 WCS로 통합하고 포인트 랭킹 시스템을 관리하기 위해 ‘지역 선택제’를 만들었다. 2013년 시즌1 대회 이전에 선수들은 3개 지역(한국, 유럽, 북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고, 소속된 지역 내에서 연중 경기를 치르고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다만 2013년은 예외적으로 시즌1 이후 지역을 변경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한다.
 
2014년에는 시즌1 개막 이전에 설정한 지역에서만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300여 명이 넘는 한국 선수들 중에 글로벌 파이널을 노리고 유럽, 미국을 설정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블리자드의 설명에 따르면 지역 선택제가 있다고 해도 포인트와 무관한 다른 지역 대회에는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다.
 
또한 규모가 큰 대회들은 WCS 대회들과 사전 일정 조율을 거칠 것이며, WCS 틀 바깥의 대회를 통해서도 WCS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