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결제, 5월부터 까다로워진다

오는 5월부터 온라인게임 사이트에서 30만 원 이상을 결제하려면 반드시 공인인증서와 휴대폰 문자인증을 모두 거쳐야 한다. 30만 원 미만의 소액결제도 공인인증서와 휴대폰 문자인증 중 하나를 반드시 선택해야만 한다.

8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온라인 결제 보안강화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게임 사이트 등에서 해킹으로 유출된 정보만으로 결제가 이루어지는 사고를 막자는 취지로 마련된 조치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유저가 ‘안전결제’를 선택했을 경우 ISP인증서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게임 사이트에서 자유롭게 결제할 수 있었다. ‘안심클릭’을 선택했을 경우는 카드번호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결제가 가능했다.

이에 따라 해킹으로 인해 특정 개인의 정보가 유출된다면 이를 통한 결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위험이 있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에는 일부 카드업체의 고객 정보가 유출돼 온라인게임 사이트에서 1억7,000만 원 이상의 부정결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런 변화에 대해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 유저나 업체 입장에서는 결제 과정이 다소 까다로워지는 것이기 때문에 불편할 수 있지만 금융위원회의 방침을 문제 없이 이행할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할 것이다”고 말했다.

오는 5월부터 온라인게임 포털 사이트 등에서 30만 원 이상을 결제하려면 공인인증서와 휴대폰 본인인증을 반드시 거쳐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