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스타일’로 국제가수가 된 가수 싸이가 게임계에서도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인기 모바일게임에 신규 캐릭터로 등장하고,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오리지널 게임도 나온다.
위메이드는 싸이의 신곡 ‘젠틀맨’ 발표(12시 0시) 하루 전인 11일 모바일게임 <윈드러너>에 싸이 캐릭터와 전용 소환수 ‘싸이 말’을 업데이트했다. 지난 5일 열린 ‘글로벌 게임 스타즈 서울’ 행사에서는 싸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모바일 슈팅게임 <싸이워즈>가 공개되기도 했다.
게임업계가 싸이에게 러브콜을 보내기 시작한 것은 ‘강남스타일’ 열풍이 불었던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넥슨은 지난해 8월 ‘말춤’까지 구현한 싸이 캐릭터를 FPS게임 <서든어택>에 추가했고,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싸이 NPC가 등장하는 <리니지> 이벤트를 실시했다.
<댄스 센트럴 3> <탭소닉> <오투잼U>와 같은 리듬액션게임의 ‘강남스타일’ 음원 업데이트까지 더하면 이러한 사례는 더욱 늘어난다.
<서든어택>에 추가된 싸이 캐릭터(위)와 <리니지>의 싸이 이벤트 홍보 이미지.
싸이가 게임과 인연을 맺은 것은 ‘강남스타일’이 뜬 지난해가 처음은 아니다. 데뷔 초부터 ‘엽기가수’라는 파격적인 이미지를 대중에 각인시킨 싸이는 강렬한 개성을 바탕으로 2009년부터 꾸준히 게임에 등장해 왔다.
2009년 12월 발표된 <싸이한대맞고>는 그의 엽기성(?)을 십분 활용한 모바일 고스톱 게임이다. 이외에도 <던전앤파이터>는 2010년 12월 게임 내에 싸이의 대사와 춤을 따라하는 ‘싸이크리쳐’를 업데이트하기도 했다.
싸이의 엽기성을 부각시킨 <싸이한대맞고>(위)와 <던전앤파이터>의 싸이크리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