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iOS 버전은 ‘하트 선물’ 못 한다

애플이 앱스토어 입점 정책으로 ‘하트’ 같은 게임 내 재화를 유저끼리 선물할 수 있는 기능을 제한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iOS 버전 모바일게임에서는 하트 선물과 같은 기능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애플이 이러한 정책을 펴는 것은 게임 플레이를 위한 ‘하트’ 같은 스태미나 요소가 결제로도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인 만큼, 재화를 선물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12일 디스이즈게임의 취재 결과, 새로 등록하는 앱은 선물하기 기능을 제거해야 하며, 이미 선물하기 기능이 들어가 있는 게임들은 선물 기능을 빼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안드로이드 OS로 게임을 출시하고 iOS 버전을 준비하고 있는 한 업체 관계자는 “애플의 앱 심사과정에서 선물하기 기능이 포함돼 있다는 이유로 게임 등록을 거부당했다. 이 때문에 게임을 뜯어고쳐야 할지 몰라 고민이다”고 말했다. 게임 속 선물 기능이 친구 간 상호작용을 확대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개발사 입장에서는 소셜 기능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안드로이드 OS와 iOS 버전을 모두 서비스 중인 몇몇 게임들은 iOS 버전에만 선물하기 기능이 빠져 있는 상태다. 최근에 나온 카드배틀 RPG <데빌메이커: 도쿄 for Kakao>는 iOS 버전에만 친구에게 FP(친구 포인트)를 선물하는 기능이 빠져 있다.

<데빌메이커: 도쿄 for Kakao>의 안드로이드 버전(왼쪽)과 iOS 버전(오른쪽)의 차이.

iOS 버전만 친구에게 FP를 선물할 수 있는 기능이 빠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