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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게임만 하면 모든 캐시템 구입! 던스 ‘착한 상용화’

아이덴티티게임즈, NDC 2013에서 ‘유료화 2.0’ 발표

안정빈(한낮) 2013-04-25 15:51:31

오픈베타를 앞둔 <던전스트라이커>착한 상용화’를 선언했다. 캐시를 구매하지 않아도 시간만 들이면 게임 내에서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는 방식이다.

 

아이덴티티게임즈는 25일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에서 열린 강연 부분유료화 2.0 시대가 오다를 통해 <던전스트라이커>의 부분유료화 시스템을 공개했다. 핵심은 ‘돈과 시간의 교환’이다.

 

<던전스트라이커>에서는 캐시 아이템의 역할을 하는 3종류의 메달이 등장한다. 매일 접속만 해도 5개씩 주어지는 ‘일일 메달’과 메인 퀘스트 진행 및 PC방 접속, 게임 플레이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무료 메달’, 캐시(현금)를 주고 구입하는 ‘유료 메달’이다.

 

모든 메달은 던전에서 추가보상을 얻거나, 창고를 확장하고, 캐릭터를 부활시키고, 확성기와 염색을 이용하는 데 사용된다. 무료 메달과 유료 메달로는 캐시샵의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다.

 

 

게임 플레이를 통해 최소 하루에 2개씩의 무료 메달을 입수할 수 있고, 무료 메달로도 캐시 아이템 구매가 가능한 만큼 유저의 시간이 충분하다면 현금을 들이지 않고도 모든 캐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아이덴티티게임즈의 설명이다.

 

유료 메달과 무료 메달은 섞어서 사용할 수 있으며 유료 메달에 한해 유저 간 거래가 1회 허용된다. 원한다면 게임머니로 유료 메달을 구입할 수 있고, 그 반대도 가능하다.

 

서비스 초기에 과도한 결제 유도로 게임이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상용화 이후에 유저들의 요구가 생기기 전까지는 아바타와 아이디 변경 아이템만 판매할 계획이다.

 

강연을 진행한 아이덴티티게임즈 이준영 기획자는 시간은 있지만 돈이 없는 학생들과 돈은 있지만 시간이 없는 직장인들을 상호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매출에 급급하지 않고 장기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상용화를 해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아래는 이준영 기획자와의 일문일답이다.

 

 

아이덴티티게임즈 이준영 기획자

 

 

시간과 돈을 바꾸는 부분유료 방식이라면 경험치 상승 아이템 등도 팔 수 있을 듯하다.

 

이준영: 그건 나중에 접속하는 유저들의 비중과 요구사항을 봐서 결정할 것이다. 아직 게임의 연령대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만큼 결정하지는 않았다.

 

 

최고 레벨 캐릭터나 장비 등을 구입할 수도 있는 건가?

 

그건 아니다. 만렙 캐릭터를 파는 건 시간은 단축시켜 주지만 캐릭터에 대한 애정은 없는 판매 방식이다. 좋은 장비의 판매 역시 마찬가지다. 단순히 시간을 줄여주는 게 아니고 아예 돈으로 모든 것을 사게 하는 구조는 원하지 않는다.

 

 

메달의 가격 책정은 어떻게 할 건가?

 

부분유료화의 가장 적절한 방식은 이전 게임과 비교해서 아이템 가격을 책정하는 것이다. 이게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우리 게임에 확성기가 등장한다면 다른 게임의 확성기 가격을 분석하고, 이를 연령대와 유저들의 소비수준 등에 맞춰 대입하는 방식이다.

 

 

 

부분유료화 시스템을 장기적으로 본다고 했는데?

 

오픈베타(OBT)에서는 2년 정도의 계획을 짜고 있다. 무엇보다 유저들의 뚜렷한 요구가 있을 때에 맞춰 상품을 만들고 게임 데이터를 분석해서 이런 게 필요하다면 그때그때 게임으로 풀어내거나 과금모델로 푸는 방법이 맞을 것이다.

 

 

하루 메달 습득에 제한이 없으면 작업장이 심해질 듯한데?

 

하루에 얻을 수 있는 메달은 당연히 정해져 있다. 하루에 몇 개. 최대 몇 개가 제한돼 있다. 다만 이런 제한과 별개로 우리 게임은 작업장이 들어와도 재미를 거의 못 볼 거다. 지금 이 자리에서 정확히는 말 못하겠지만 그동안의 노하우를 통해서 작업장은 최대한 대비해 놓은 상황이다.

 

 

신규 유저와 기존 유저가 융합하지 못할 때를 대비한 방법도 있나?

 

부분유료화에서 해결할 부분은 아니라고 본다. 시스템적으로 할 부분이다. <리니지>와 <던전앤파이터> 등이 이미 좋은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고 본다.

 

 

최고 레벨 유저를 대상으로 한 부분유료화도 있나?

 

가지가 있다. 하나는 내부 보안상 지금 이야기할 수 없고, 다른 하나는 만렙까지 온 유저 대부분이 하드코어 유저인 만큼 ‘내가 너보다 잘났어’를 표현해주는 것들이다. 유료화도 그 방향으로 잡고 있다. 유저를 더 튀게 만들어주는 아이템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