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나도 에스파다>가 다음 주중 부분유료화로 전환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곧 정식 발표가 있을 예정으로 안다. 15일경 공식 발표를 하고 다음 주 중 부분유료화 방식으로 게임이 완전 개방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7월 28일 월정액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5개월만에 무료로 전환되는 것이다.
<그라나도 에스파다>(이하 GE)의 부분유료화는 오래 전부터 심도 깊은 논의와 준비가 진행되어 왔으며, 이번 2.0 버전 업데이트와 포인트샵의 서비스 종료를 통해 기반을 마련했다. 한빛소프트와 IMC게임즈는 약 10여종의 초기 부분유료화 아이템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빛소프트는 <GE>의 부분유료화 방향을 스탠스나 무기를 직접 파는 방식이 아닌, '성장에 걸리는 과정'을 단축시켜주는 쪽으로 잡고 있다. 예를 들면 스탠스를 직접 팔기 보다는 다음 스탠스를 얻는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켜주는 아이템(경험치 보너스)이 판매되는 식이다.
코스튬이나 머리 모양 등 아바타 꾸미기와 관련된 부분유료화 아이템은 당장 들어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황상 일단 유저들에게 완성도가 높아진 게임성을 선보인 후, 차근차근 아이템 수를 늘려나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월정액을 내고 <GE>를 즐기는 유저들은 남은 결제 일수에 따라 부분유료화 캐쉬나 아이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7월 28일부터 월정액이 시작됐지만 그 동안 주말 무료체험 등 이벤트를 실행하면서 월정액 주기가 조금씩 밀렸기 때문에 아직 20일 이상이 남아 있는 상태다. 공백 없이 결제해 온 월정액 유저의 다음 만료일이 내년 1월 6일이기 때문에 상당수 유저들이 캐쉬나 캐쉬 아이템으로 보상을 받게 될 예정이다.
한편, <GE>의 부분유료화 소식이 전해지자 월정액 유저들은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 버전의 업데이트만 바라보고 지금까지 결제를 해왔는데, 12일에 2.0으로 업데이트 되고 나서 바로 부분유료화로 전환된다는 사실이 황당하다는 분위기다.
지난 상반기 오픈 베타를 실시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GE>(//ge.hanbiton.com)가 부분유료화 전환이라는 회심의 카드를 통해 인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