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게이밍이 30일 강남 곰TV 스튜디오에서 ‘월드오브탱크 코리안 리그’(이하 WTKL) 오프닝 리셉션을 개최하고 공식 리그의 출범을 선언했다. 워게이밍은 출전 선수들과 관련 미디어를 초청해 WTKL의 리그 개요 및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리셉션은 곰TV 이현주 캐스터가 진행을 맡았고 워게이밍 백대호 e스포츠 매니저가 글로벌 리그인 WGL, WTKL을 소개하며 “장기적인 리그 플랜을 바탕으로 리그 참가 채널을 확대해 프로게이머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또한 이번 오픈 시즌에 참가하는 16개 팀의 대표들이 참석해 결의를 다졌다. /디스이즈게임 김경현 기자
■ 워게이밍넷 리그(WGL)
WTKL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워게이밍넷 리그’(이하 WGL)을 알아야 한다. WGL은 지역별 리그를 통해 선발된 국가대표들이 모여 전 세계 최강자를 가리는 워게이밍의 글로벌 e스포츠 리그다. WGL을 통해 지리적으로 분리돼 있던 <월드 오브 탱크> 게임 커뮤니티 사이의 간격을 없애고 서로 긴밀하게 얽힌 글로벌 e스포츠 커뮤니티로 결집시키는 것이 목표다.
2013년 WGL은 워게이밍의 MMO 액션게임 <월드 오브 탱크>의 e스포츠 리그로 진행되며 앞으로 <월드 오브 워플레인>과 <월드 오브 워쉽> 등 워게이밍이 서비스하는 대표 타이틀로 WGL을 확대할 예정이다.
WGL에 참여하는 지역은 6곳이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가 속한 ‘RU’, 독일, 폴란드, 프랑스, 영국이 속한 ‘EU’, 미국, 캐나다가 속한 ‘NA’, 대한민국이 속한 ‘KR’,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대만이 속한 ‘SEA’, 중국이 속한 ‘CN’이다. 각 지역은 서버별 서비스 지역으로 구분되며 각 지역 파트너를 통해 리그가 진행된다.
WGL 그랜드 파이널은 2014년 3월로 예정돼 있으며 각 지역에서 선발된 12개 팀이 참가한다. 상금은 30만 달러가 걸려 있고 개최 장소는 폴란드다.
■ 2013년 WTKL은 어떻게 진행되나?
2013년 WTKL은 총 세 개 시즌으로 진행된다. 지난 4월 20일 오프라인 예선을 진행했고, 오는 5월 4일 첫 시즌인 ‘WTKL 오픈’이 열린다. 이후 8월에 WTKL 시즌1, 11월에 WTKL 시즌2가 열리고 WGL 그랜드 파이널에 참가할 팀을 가리게 된다.
출전 팀에게는 포인트 주어진다. 각 시즌의 1위는 400점, 2위는 150점, 3~4위는 100점, 5~8위는 75점, 9~16위는 50점을 받는다. 이 포인트는 다른 지역 대회에도 똑같이 적용되며 전체 시즌 종료 후 가장 누적 포인트가 높은 팀이 WGL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하는 시스템이다.
오픈 시즌에는 오프라인 예선을 거친 16개 팀이 출전한다. 이후 시즌1은 오픈 시즌 상위 4개 팀이 시드를 받고 오프라인 예선을 통해 5개 팀, 클랜 챌린지를 통해 1개 팀, 주최사 선정 대회를 통해 4개 팀, 후원사 및 PC방을 통해 2개의 팀이 본선에 진출한다.
클랜 챌린지는 워게이밍이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온라인 토너먼트이며, 커뮤니티 리그는 공식 커뮤니티 사이트 및 기타 커뮤니티를 진행하는 토너먼트다. 후원사 대회는 후원사가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토너먼트, PC방 대회는 전국 PC방을 기반으로 한 토너먼트다.
워게이밍코리아 박찬국 대표
■ WTKL,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방송되나?
WTKL 오픈 대회 16강 대진표.(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WTKL은 7:7 토너먼트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연습 전투 모드에서 10분의 경기 시간을 갖는다. 모든 적 차량을 파괴하거나 베이스를 점령하는 팀, 규정시간 종료 후 8티어 포인트 이상인 팀이 승리를 거두게 된다. 양쪽 팀 모두 8티어 포인트 이하인 경우에는 재경기를 한다.
8티어 전차를 최고 등급으로 사용할 수 있고, 총 합계 티어는 42로 제한된다. 팀별로 최소 7인, 최대 11인의 로스터를 등록할 수 있다. 7인이 아니라 6인으로도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데, 6인 팀은 총 합계 티어가 41로 제한된다.
전체적으로 16강과 8강은 5전3선승, 4강과 결승전은 7전4선승인데, 오픈 시즌의 16강은 싱글 토너먼트지만 시즌1과 시즌2의 16강은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펼쳐진다.
대회용 공식 맵으로는 광산, 수도원, 힘멜스도르프, 프로호로프카, 비행장, 와이드 파크, 엔스크, 루엔베르크 8개가 선택됐다. 동전던지기에서 이긴 팀이 1세트 맵과 시작 위치를 정한다. 이후에는 이전 세트 패자 팀이 맵과 시작 위치를 정하게 된다.
WTKL은 워게이밍이 주최하고 곰TV가 주관한다. 매주 토요일 오후 7시에 강남 곰TV 스튜디오에서 경기가 펼쳐지며, 모든 경기는 곰TV를 통해 생중계된다. 곰TV 뿐 아니라 곰플레이어, kr.gomtv.net, WOTLEAGUE.com, Gomtv.net, 아프리카TV, 다음, pooq을 통해서도 동시 송출된다. 곰TV의 간판 이현주 캐스터를 비롯해 만능 해설 정인호 해설위원, 이기민 해설위원이 중계를 맡는다.
곰TV는 한국어와 영어로 WTKL을 동시에 중계하며 시즌당 총 상금은 1억 원이다. 우승 팀은 7,000만 원, 준우승 팀은 1,500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
■ “WTKL, 차별화된 리그를 꿈꾼다”
워게이밍은 WTKL을 통해 차별화된 e스포츠 리그를 구상하고 있다. 지속적인 국내외 리그 개최를 통해 리그 채널을 다양화, 글로벌화해 유저들에게 최대한 많은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지역 리그를 글로벌 리그와 연동해 지속적으로 리그를 진행할 예정이다. WGL 외에도 Ural Steel, WCG, 기타 스폰서 리그(예: 엔비디아 글로벌 토너먼트) 등을 개최한다.
WTKL의 출범과 함께 워게이밍은 <월드 오브 탱크>를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고, 프로게이머 세계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WTKL 출전 신청자 중 최고 연령은 69년생 45세, 최연소 연령은 94년생 20세다. 워게이밍은 <월드 오브 탱크> 프로게이머를 본업과 병행해 발전된 취미로 즐길 수 있는 직업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한 워게이밍은 WTKL을 마케팅 툴로만 이용하지 않고 장기적인 스포츠 엔터테인먼트로 키워 나갈 예정이다. 안정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및 국내에서 다양한 채널을 확보해 새로운 시도와 글로벌화를 중점으로 매년 e스포츠 인프라를 키운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