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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게임위, GTA-모탈컴뱃은 성인이용가 게임

태무 2006-12-14 16:24:22

국내 게임물등급심의의 새 장이 열렸다.

 

게임물등급위원회는 14일 액티비젼코리아가 신청한 PSP용 <그랜드세프트오토: 바이스시티스토리> <모탈컴뱃: 언체인드>에 대해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부여함으로써 이 게임들이 국내에 출시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두 게임이 '청소년 이용불가' 판정을 받았다는 것은 18세 이상의 사람들만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뜻으로, 다시 말해 '성인 이용가' 게임이라는 뜻이다.

 

<모탈컴뱃: 언체인드>는 손발이 떨어져나가거나 신체가 조각조각 부숴지는 등 폭력적인 표현이 자주 등장했으며, <그랜드세프트오토: 바이스시티스토리> 역시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각종 범죄를 체험해볼 수 있는 액션게임이다.

 

이 때문에 이들 두 게임은 게임업계는 물론 언론과 학계에서도 ‘게임에서 표현의 자유는 얼마만큼 인정 되야 하는가’라는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지금까지 두 게임의 전작들은 모두 과거 영등위에서 ‘등급보류’ 판정을 받아 국내 출시가 불가능했으며,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정식발매되기 가장 어려운 게임’들로 꼽혀왔다. 하지만 이번 게임위의 결정으로 국내출시가 가능해지면서 다시 한번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들 게임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나 극단적인 폭력묘사로 시장에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을 불러왔다. 게임위 전문위원과 등급심의위원들의 논의에서도 격론이 있었다’며 이들 게임의 심의과정에 적지 않은 논란이 있었음을 내비쳤다.

 

또 게임위 관계자는 “게임물의 도박과 사행성에 관해서는 시종일관 보다 엄격한 잣대를 적용한다는 것이 등급 심의의 기본 방침이지만, 폭력성과 선정성 등 또 다른 기준들에 대해서는 표현의 자유를 가능한 한 존중하는 등 탄력적인 자세로 등급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게임위의 결정에 게임계는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게임평론가 전하웅씨는 “분명 폭력성이 매우 높은 게임들이지만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인 만큼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 두 게임의 완성도는 높은만큼 국내 게이머들에겐 기쁜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심의를 신청한 액티비젼코리아측은 “우리 쪽은 아직 게임위로부터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 아마 보도자료가 먼저 나온 상황인 것 같다. 아직 정식발매 일정이나 가격 등은 정해진 바 없지만, 기다리던 등급이 나왔으니 본격적으로 정식발매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