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에게 있어서도 지난 2010년 발매된 <커맨드&컨커 4: 타이베리안 트와일라잇>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흑역사’인 듯하다.
EA는 지난 10일 부분유료 방식의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RTS) 게임으로 개발 중인 <커맨드&컨커>(Command & Conquer)의 개발자 영상 인터뷰를 공개했다. 개발사인 바이오웨어 빅토리게임즈의 사무엘 배스(Samuel Bass) 리드 디자이너는 “우리는 가장 먼저 <C&C 4>의 오점을 지우고 싶었다. 그리고 시리즈의 뿌리로 돌아갈 필요가 있었다”고 개발 방향을 설명했다.
새로운 <커맨드&컨커>는 지난 2003년 출시된 <커맨드&컨커: 제너럴>의 후속작으로 개발되다가 부분유료 방식의 온라인게임으로 개발 방향이 바뀌었다. 그래도 후속작으로 개발되던 신작인 만큼 <제너럴>의 스토리와 바로 연결되며, 유닛이나 시스템 등에서도 <제너럴>과 유사한 부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커맨드&컨커>는 <제너럴>의 이야기로부터 10년 후를 배경으로 한다. 전작에서 악의 축이었던 국제 테러리스트 집단 ‘GLA’와 더불어 전작의 미국을 계승하는 ‘유럽연합’, 그리고 전작의 중국을 계승하는 ‘아시아-태평양 연맹’의 세 진영이 등장한다.
일단 <커맨드&컨커>는 오픈베타(OBT)를 기준으로는 싱글플레이가 등장하지 않는 완전한 온라인게임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바이오웨어 빅토리게임즈는 “유저들로부터 계속 피드백을 받아 개선을 멈추지 않는 실시간 서비스를 위해 부분유료(Free2Play) 방식을 선택하게 되었다. 장기적으로 보면 유저들에게 더 높은 품질의 게임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히고 있다.
새로운 <커맨드&컨커>는 부분유료 방식을 택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게임의 밸런스에 대해 염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바이오웨어 빅토리게임즈는 “다양한 부분유료화 방식을 고려하고 있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돈을 써서 승리를 살 수는 없을 것이다”며 밸런스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커맨드&컨커>는 기본적으로 EA의 온라인 게임 플랫폼인 오리진(Origin)을 통해 서비스된다. EA는 오리진 외에도 유저들이 게임에 접속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구체적인 방식은 아직 미정이며 결정되는 대로 차차 발표될 예정이다.
새로운 <커맨드&컨커>는 현재 알파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바이오웨어 빅토리게임즈는 게임 플레이 자체를 다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CBT 또는 OBT 일정은 미정이며, E3 게임쇼나 게임스컴 등에서 플레이 가능 데모가 공개될지도 미정이다.
바이오웨어 빅토리게임즈는 2013년 중에는 OBT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