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e스포츠 전용 PC, 본체만 130만원

지난 20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제품 발표회를 가진 ‘e스포츠에 최적화된 e스포츠 전용 PC’인 ‘매직스테이션 e스포츠 PC’의 가격이 130만원대로 정해졌다.

e스포츠 PC로 스타크래프트를 시연중인 변은종 선수.

이번에 발표된 e스포츠 PC는 <던전앤파이터>의 캐릭터를 외장 디자인으로 채택하고 프로게이머들의 의견을 반영시킨 것은 물론, 스타크래프트, 스페셜포스 등 모든 e스포츠 종목을 포함한 80여종의 온라인 게임에 대한 테스트를 완료해 e스포츠 및 온라인 게임에 최적화돼있다.

또한 영하 32도에서 영상 60도까지의 온도 테스트와 30%~90%의 습도 테스트, 8000v의 전기 충격 테스트, 낙하 및 진동 테스트를 통과해 높은 안정성을 추구하고 있다.

e스포츠 전용 PC의 기능을 프리젠테이션하고 있다.

그리고 유저가 선택하는 프로그램에 리소스를 집중시켜주는 기능과 문제가 발생하면 클릭 한 번만으로 최초 출하시, 사용자 설정, 최근 정상동작 시점 등의 3단계로 복원이 가능한 기능을 뽐내고 있다.

이외에도 최신 드라이버 자동 업데이트, 악성코드 1년 무상 치료, 노턴 바이러스 2년간 무상 업데이트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e스포츠 PC의 본체 사양표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본체 사양과 기능을 가진 순수 본체(모니터가 포함되지 않음) 가격이 130만원이라는 소식에 게임 및 하드웨어 관계자들은 대부분 '성능에 비해 가격이 너무 높다'는 의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e스포츠 PC 제작을 기획한 삼성전자 컴퓨터시스템사업부 상품기획그룹의 기호경 대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이다.

삼성전자 컴퓨터시스템사업부 상품기획그룹의 기호경 대리

TIG> 삼성이 정한 e스포츠 PC의 주 구매층은 누구인가요?

e스포츠를 즐기는 청소년이 주 타겟입니다. 물론 타겟은 그렇지만 구매자는 부모님이겠죠? ^^; e스포츠 PC는 초고성능의 PC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저가형 PC도 아니죠. 그래서 디지털플라자 등의 대리점에서만 판매될 계획입니다.

TIG> 운영체제로 미디어센터에디션 2005를 선택한 이유는?

전적으로 윈도 비스타 때문입니다. 미디어센터에디션 2005는 윈도 비스타로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기 때문이죠.

TIG> 파워가 240w던데 이용하기엔 다소 낮은 용량 아닌가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240w로도 충분합니다. 연결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연결한 뒤 테스트를 거쳐 확정된 용량입니다. 이는 코어2 듀오 CPU의 역할이 컸습니다. 기존 CPU 소비 전력보다 30%를 덜 먹기 때문이죠. 자체 테스트 결과 180w까지도 충분하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TIG> 명색이 e스포츠 전용 PC면 온라인 게임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스타크래프트>는 번들로 들어갔으면 좋았을 텐데요. 추진은 해보셨나요?

저희도 그런 면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요. 물론 스타크래프트를 번들로 추가하는 것을 추진해봤습니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난관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번들 정책은 포기했습니다.

TIG> 그럼 이 PC의 가격은 얼마인가요?

이 PC는 모니터가 포함되지 않은 본체만 판매되며 가격은 약 130만원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일반적인 PC보다 높은 사양이고, 삼성전자가 보증하는 A/S 비용도 포함되어 있으며 특수 솔루션도 구비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저희도 이 PC의 가격이 다소 높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e스포츠 전용 PC로 특별하게 만들다보니 이런 가격이 책정되었습니다.

TIG> 향후 업그레이드 버전도 출시되나요?

네. 당연히 출시됩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PC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 시리즈로 출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