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메이플스토리> 10주년 기념행사 ‘새 역사의 시작’이 열렸습니다. 오랫동안 유저들의 사랑을 받아온 게임인 만큼, 남녀노소 정말 많은 유저들이 행사장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죠.
지난 10년의 스토리가 담긴 소소한 전시부터, 유저들이 직접 즐길 수 있는 ‘O,X퀴즈’, ‘청기백기’, ‘파워 컨트롤’ 등 다양한 체험들이 준비돼 있던 현장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송예원 인턴기자
여기는 서울 잠실역입니다. 이와 같이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시내 곳곳에는 이번 10주년 기념 행사의 개최를 알리는 옥외광고가 붙어 있더군요.
이번 10주년 기념행사는 사전에 참가 신청을 받았지만 입장은 선착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입장은 오후 3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기다리는 줄은 오전 9시부터 서기 시작했다고 하더군요.
초등학생 자녀를 데리고 행사장을 방문한 한 어머니는 “사람이 정말 많다”며 고개를 가로젓기도 했는데요, 그래도 별 사고 없이 3,000여 명의 참가자들이 입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다양한 유저들이 참여했습니다. 다정한 모녀나 부자 그리고 가족 단위 관람객도 많이 보였고요. 외국인도 심심치 않게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의 손을 꼭 잡고 퀘스트 스탬프를 받느라 정신없이 뛰어다니던 은행중학교 1학년 한예림 양.(위 사진) <메이플스토리>를 하기 위해 언제나 공부도 열심히 한답니다. 며칠 동안 어머니를 졸라서 이번 행사에 참가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예림 양의 동생도 오고 싶어했지만, 어머니께서는 “아이 둘을 동시에 데리고 오는 건 무리예요!”라며 10주년 기념 공식 가이드 북으로 동생과 거래하셨다고 하더군요. :)
모든 관람객들이 입장과 동시에 확인했던 저 빨간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스탬프 북’입니다. 행사장 안에는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있었습니다. 퀘스트 형식으로 준비된 이벤트에 참여하면 일종의 보상으로 ‘스탬프 북’에 도장을 받을 수 있고요.
그냥 도장만 받으면 재미가 있나요. 일정 수의 도장을 받으면 게임용 키보드나 마우스부터 <메이플스토리> 다이어리, 기념 마우스패드, 10주년 가이드북까지 다양한 선물을 받을 수 있었답니다. 그래서인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열정적으로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퀘스트는 전시존 2개, 게임존 4개 모두 6곳을 돌아다녀 미션을 완수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메이플스토리> 지난 10년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미니 뮤지엄’과 관련 상품을 구경할 수 있는 ‘콘텐츠 스토어’입니다.
퍼즐, 인형, 딱지 등 <메이플스토리> 관련 상품들이 정말 많이 나와 있더군요. 여자 유저들은 캐릭터 인형에 큰 관심을 보이며 살 수 있는지 물어보기도 했는데요, 안타깝게도 현장 구매는 불가능하고 그냥 구경만 할 수 있었습니다.
<메이플스토리>관련 문제로 진행된 ‘O,X 퀴즈’는 게임과 관련된 질문들이 나와서 그런지 정답률이 거의 100%에 육박했습니다. 처음에는 당황해하던 진행요원은 거의 자포자기로 “여기 계신 분들이 틀리시면 이상한 겁니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메이플스토리>와는 별로 관련이 없는 ‘청기백기’ 게임입니다. 진행요원이 능숙하게 문제를 꼬아서 냈기 때문에 탈락하는 관객들도 많았습니다.
이벤트 존은 대부분 쉬운 내용으로 구성돼 있었는데요, 의외로 탈락자가 많이 나오는 이벤트도 있었습니다. 위의 ‘다트 던지기’가 그중에 하나였는데요, 성공률이 50%임에도 불구하고,
꽝을 맞추는 관객들을 보고 있으니 체감상 탈락률이 50%를 넘을 듯하더군요.
참고로 각 이벤트의 퀘스트는 실패하면 도장을 찍어주지 않습니다. 도장을 받기 위해서는 다시 긴 줄을 서서 재도전을 해야 했죠. 일행 중 혼자만 탈락했던 저 남학생은 과연 이후에 재도전을 했을까요?
레이저가 나올 듯한 눈빛이 보이시나요? 실패율이 제일 높았던 퀘스트 ‘파워 컨트롤’입니다. 볼을 밀어서 세이프 존 안에 멈추게 하면 성공하는 게임인데요, 힘 조절이 쉽지 않아서 3명에 1명꼴로 실패했던 것 같습니다. “또 실패야!”라는 절규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었죠.
‘공중부양 포토’ 존은 가장 역동적이면서 많은 웃음이 나오던 곳이었습니다. 진행요원이 찍어주는 사진 안에 공중부양을 하는 모습이 담기면 성공! 참가자가 점프하는 것 만큼 진행요원이 타이밍을 잘 맞춰 찍어야 해서 그런지 다른 게임에 비해 기회를 더 많이 주기도 했습니다.
사진을 찍으면 실시간으로 옆쪽 화면에 결과물이 나오는데요, 예상을 뛰어넘는 다양한 표정들이 나와 찍히는 당사자들도, 또 지켜보는 사람들도 빵~ 터지고 말았습니다. 기다리는 줄이 심심하지 않겠더라고요. :)
참고로 이 공중부양 퀘스트에는 뒷이야기가 있습니다. 당초 주최측이 준비했던 미션의 내용은 2인 이상이 팀을 이루어 한 사람이 찍어주고 나머지 한 명이 뛰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진행하면 혼자 온 관객은 참여할 방법이 없죠. 그래서 규칙을 바꿨다고 합니다.
열심히 퀘스트를 수행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제법 있었습니다. 이들은 입장하자마자 무대 앞으로 달려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초대가수 걸스데이와 씨스타를 보기 위해서 일까요?
그래도 빈손으로 돌아갈 일은 없습니다. 행사에 입장한 관객 전원에게 아이템 쿠폰과 함께 달력, 이어캡, 캐릭터 인형 등 다양한 선물이 제공됐으니까요. :)
오후 4시 30분이 되자 본격적으로 무대에서 행사가 시작됐고, 유저들의 시선이 모두 한곳으로 모아졌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많은 유저들이 모여서 성황을 이뤘죠.
걸그룹 걸스데이와 씨스타의 축하공연이 현장의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무대 행사는 개그맨 김기리와 공서영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습니다. 유저들을 직접 무대 위로 초청해 사연을 들어보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죠.
<메이플스토리> 랭킹 1위로 유명한 유저 ‘타락파워전사’ 님의 특별상 시상식도 진행되었습니다.
참고로 위 사진 오른쪽의 (50대) 중년 남성이 바로 ‘타락파워전사’ 님입니다. 네,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사실입니다. 왼쪽은 <메이플스토리>의 개발을 총괄하는 오한별 본부장입니다.
이날 무대에서는 <메이플스토리>의 올 여름 초대형 업데이트 ‘RED’가 최초로 공개됐는데요, 전체 직업군 상향과 5차 전직 암시 등 흥미로운 내용이 많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별도 기사를 보시죠. :)
[관련기사] (영상) 드디어 5차 전직? 메이플스토리 ‘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