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매출이 국내 게임업체들의 성적을 좌우하고 있다. 위메이드, 넷마블, 액토즈소프트는 올해 1분기 실적에서 모바일게임의 매출 비중이 50%에 가깝거나 50%를 훌쩍 넘어섰다.
지난해 7월 <애니팡 for Kakao>가 출시된 이래 모바일게임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면서 국내 게임업계는 지각 변동을 맞이했다. 중대형 게임업체들은 활발하게 모바일게임 사업을 진행했고,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결실을 거두기 시작했다. /디스이즈게임 김진수 기자
■ <윈드러너>로 달리기 시작! 위메이드
2~3년 전부터 모바일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온 위메이드는 모바일게임의 흥행에 힘입어 1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매출인 595억 원을 기록했다. 그중에서 모바일게임 매출이 366억 원을 기록해 61.5%의 비중을 차지했다.
위메이드 모바일게임 매출 상승의 일등공신은 <윈드러너 for Kakao>다. <윈드러너>는 한국과 일본에서 흥행가도를 달리며 위메이드가 구글 플레이 매출 상위권 퍼블리셔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위메이드는 올해 안에 30~40개의 게임을 출시하며 모바일게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위메이드 1분기 실적. 모바일게임 매출이 온라인게임을 넘어섰다.
스마트폰 통계 사이트 앱애니(App Annie)에서 확인한 <윈드러너>의 1분기 매출 순위. <윈드러너>는 1분기에 매출 1·2위를 유지하며 위메이드의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 ‘다함께 시리즈’로 매출 급상승! 넷마블
CJ E&M은 1분기 게임(넷마블) 매출 931억 원을 기록했는데, 모바일게임 매출이 499억 원으로 50%가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위메이드처럼 모바일게임 매출이 온라인게임 매출을 넘어섰다.
1분기에는 <다함께 차차차 for Kakao> <다함께 퐁퐁퐁 for Kakao> 등 ‘다함께 시리즈’가 흥행하며 모바일게임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다함께 차차차>와 <다함께 퐁퐁퐁>은 출시 이후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넷마블은 2분기에도 <마구마구 2013 for Kakao> <지켜줘! 동물특공대 for Kakao> 등의 새로운 흥행작을 배출하고 있어 매출 상승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넷마블은 1분기 들어 모바일게임 매출이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온라인게임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모바일게임 매출이 늘어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함께 차차차>(위)와 <다함께 퐁퐁퐁>(아래)는 1분기에 꾸준히 매출 상위권을 유지했다.
■ <미르의 전설> 시리즈를 뛰어넘은 <밀리언아서>
액토즈소프트가 국내에 서비스하는 <밀리언아서>는 아예 주력 매출원이었던 <미르의 전설> 시리즈를 뛰어넘었다. <밀리언아서>는 1분기 매출 176억 원을 기록했는데, <미르의 전설 2>와 <미르의 전설 3>의 매출을 합한 152억 원보다 높았다.
<밀리언아서>는 지난해 12월 출시된 후 현재까지도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10위권을 유지하며 5개월 이상 흥행 호조를 이어오고 있다.
<밀리언아서>의 매출이 액토즈소프트 1분기 전체 매출의 절반에 육박한다.
<밀리언아서>의 1분기 매출 순위 변화. 1분기 말을 제외하면 꾸준히 좋은 매출 순위를 유지했다.
■ <피쉬 아일랜드> 등 자체개발작 앞세운 한게임
한게임은 1분기에 모바일게임으로 136억 원의 매출을 벌어들였다. <피쉬 아일랜드> <우파루 마운틴> <골든글러브>가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를 잡았는데, 특히 지난해 9월에 나온 <피쉬 아일랜드>가 롱런하며 든든한 매출원이 되고 있다.
NHN의 메신저 라인 매출을 보면 모바일게임의 높은 비중을 느낄 수 있다. 라인의 1분기 매출은 684억 원인데, 이 중 게임 매출이 절반(342억 원)을 넘어섰다. NHN은 라인에 신작 게임을 출시하며 매출을 계속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9월에 나온 <피쉬 아일랜드>가 꾸준한 매출을 보여주고 있다.
<윈드러너>는 ‘라인’을 통해 일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