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의 반만 주는 ‘반페이’ 등 직원 착취 논란이 일었던 그래픽 외주 개발사 팝픽소프트가 6월 30일 문을 닫는다. 그래픽 학원 팝픽 아카데미도 새로운 관리자에게 양도될 예정이다.
팝픽 관련 업체들의 총괄감사를 맡고 있는 팝픽 스튜디오 민종환 감사는 2013년 6월 30일 팝픽소프트를 폐업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팝픽소프트가 6월 30일 업무를 종료하는 이유는 6월 28일까지 외주 계약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민 감사는 “지금은 시스템이 어느 정도 안정됐지만 지난해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당시 직원들에게 불이익을 준 부분을 인정한다. 이런 사태가 벌어진 점은 사실이고 모든 잘못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를 드린다. 당시에 미지급한 임금도 확인 후 모두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팝픽북스도 고료와 관련해 이슈가 있는데 이는 우리가 몰랐던 부분도 있다. 이제 판매량에 대한 조사가 끝나서 이를 토대로 미지급된 고료를 작가에게 제공할 계획이고, 출판권도 모두 폐지할 것이다. 다만 팝픽북스는 팝픽소프트와 관련된 것도 아니고 사실상 국내에서 유일한 일러스트 관련 책을 출판하는 곳인 만큼 유지를 원하는 의견도 많았다. 그래서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유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송현정 대표가 운영하는 디지털 그래픽 학원 팝픽 아카데미도 모든 권한을 포기하고 2013년 6월 30일 이전에 새로운 관리자에게 양도·양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