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받고 <리그 오브 레전드> 랭크를 대신 올려주는 업체가 등장했다. 라이엇게임즈는 법무팀을 통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른바 ‘대리 랭크’는 더 높은 리그로 올라가기 위해 타인에게 현금을 주고 자신의 계정으로 대신 랭크게임을 플레이하게 하는 행위를 뜻한다. 최근에는 ‘프로게이머들의 대리 랭크 사이트’라고 홍보하는 업체가 등장할 정도로 대리 랭크가 유행하고 있다.
이 업체는 홈페이지를 통해 돈을 내면 대신 게임을 해서 상위 리그로 승급시켜 주겠다고 밝히고 있다. 예를 들어 실버 3단계에서 2단계로는 3만 원, 2단계에서 1단계로는 3만5,000 원, 골드로의 승급은 상담을 통해 가격을 정하겠다는 식이다.
대리 랭크 작업은 출퇴근하거나 사무실에서 숙식하는 프로게이머 및 챌린저 리그 유저들이 맡는다는 게 이 업체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 국세청에서 발급받은 사업등록증을 사진으로 찍어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리기도 했다.
비슷한 실력의 유저끼리 경쟁하도록 유도한다는 취지로 개발된 리그 시스템.
리그를 올려주는 대신 일정 금액을 받겠다고 나선 대리 랭크 업체.
대리 랭크에 대한 라이엇게임즈의 입장은 확고하다.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대리 랭크 작업을 위해 유저가 다른 사람과 계정을 공유하는 것은 약관에도 어긋나고 실제 게임에 악영향을 끼친다. 이 때문에 대리 랭크를 해주는 유저들과 인터넷방송 BJ, 사이트 등을 대상으로 엄중하게 경고해 왔다”고 밝혔다.
현재 라이엇게임즈는 법무팀을 통해 대리 랭크 업체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확실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접촉도 하고 있다. 투명한 리그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리 랭크 업체의 홈페이지에 올라온 한 유저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