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장애 원인 공개, 한정판 스킨 전원 제공

라이엇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 서버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보상안을 발표했다. 모든 유저들에게 한정판 소나 스킨을 제공하고, PC방에 72시간 동안 프리미엄 혜택을 무료로 제공한다.

지난 25일부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서 ‘롤 접속’이 좀처럼 내려가지 않았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국내 서버가 반복적으로 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25일부터 29일까지 매일 긴급점검이 이어졌을 정도로 서버 상태가 나빴다.

이에 따라 유저들은 불편함을 호소했고, 비용을 내고 <리그 오브 레전드>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PC방 업주들은 공개적으로 라이엇게임즈의 보상안과 입장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 서버 장애, 무엇이 문제였나?

라이엇게임즈는 이번 서버 장애의 원인이 코어 네트워크 스위치 장비의 문제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네트워크 안정화 및 채팅 서버 증설 작업을 했는데 이후 스위치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서버 간 통신이 두절됐다는 설명이다. 즉, 사람들이 살 집은 많이 지어 놓았지만 교통 체계가 정돈되지 못했던 셈이다.

라이엇게임즈는 네트워크 설정을 바꾸거나 하드웨어 구성을 변경하는 등 다각적인 조치를 취했으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실패했다. 현재는 네트워크 스위치의 리소스 추가 설치를 완료한 상태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했다.

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는 세 가지로 진행되며, 짧게는 1주일, 길게는 2개월 정도가 걸릴 예정이다. 우선 안정성 확보를 위해 임시 장비를 투입하고, 게임 정밀 분석도 실시한다. 또, 네트워크 장비 교체 및 구조 변경을 통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시도할 예정이다.

■ ‘고요한 밤 소나 한정판 스킨’ 전원 지급

<리그 오브 레전드>는 최근 PC방 점유율이 40%까지 치솟으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서버 장애가 일어난 지난 주말 한국대표팀 올스타전 우승의 감동을 살려 게임을 즐기려던 유저들은 입맛만 다셔야 했다. 이후에도 장애가 이어지면서 유저들의 불만은 계속 쌓였다.

라이엇게임즈는 서버 장애에 대한 유저 보상으로 10승 IP 부스트와 ‘고요한 밤의 소나 스킨’을 제공한다. 이 소나 스킨은 2010년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판매했던 한정판으로, 소나 챔피언을 갖고 있지 않을 경우 소나까지 제공한다.

보상 대상은 서버 장애가 발생했던 5월 23일(목) 자정부터 5월 31일(금) 자정까지 <리그 오브 레전드>에 접속한 모든 플레이어이며, 6월 15일 이전에 지급이 완료된다.

인문협에서 라이엇게임즈에 보낸 공개 질의서의 일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