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팡 for Kakao>의 개발사 선데이토즈가 인수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하나그린기업인수목적회사(이하 하나그린스팩)은 30일 선데이토즈를 인수 합병한다고 공시했다. 하나그린스팩이 선데이토즈를 흡수합병하는 형태로, 합병 비율은 1:13.03이다.
선데이토즈는 한국거래소의 상장심사를 통과하고 오는 9월 9일 열리는 하나그린스팩 주주총회를 통과하면 10월 14일에 최종적으로 하나그린스팩과 합쳐져 형태로 상장회사가 된다.
흡수합병에 따른 상장은 기업인수목적회사의 목적과 관련이 있다. 기업인수목적회사는 기업인수만을 목표로 하는 회사로, 보통 주식시장에 상장한 뒤 비상장 우량기업을 인수해 주가를 올려 이익을 남긴다.
선데이토즈 같은 비상장 기업 입장에서는 기업인수목적회사에 인수됨으로써 복잡한 절차가 뒤따르는 신규 상장과 부작용이 많은 우회상장을 하지 않고도 상장기업으로 등록되고, 자금을 손쉽게 조달할 수 있다.
선데이토즈는 2009년 설립된 소셜게임 전문 개발사로 <아쿠아스토리> <애니팡 for Kakao> <애니팡 사천성 for Kakao> 등을 만들어 왔다. 이 중에서 <애니팡 for Kakao>는 2,500만 다운로드와 일일 사용자 1,000만 명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선데이토즈의 2012년 매출은 238억 원이며, 자본금은 7억2,000만 원이다.
선데이토즈 박용후 홍보이사는 이번 상장 추진에 대해 “지난해 11월부터 경영진에서 인수나 투자 등을 고민하다가 최종적으로 기업인수목적회사를 통해 상장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상장을 통해 자금 조달이 용이해지면 지금까지 준비했던 중소 개발사 투자, 인수 및 퍼블리싱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준비했던 결과물은 인수합병이 끝난 후 구체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그린스팩의 합병 시도는 이번이 두 번째다. 2011년 12월에는 피엔티를 파트너로 선택했지만 주주들의 반대로 합병이 무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