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가 ‘채팅 금지’ 벌칙을 도입해 <도타 2>의 언어폭력을 눈에 띄게 줄였다.
지난 29일 밸브는 <도타 2> 공식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벌칙을 게임에 적용한 후 언어폭력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새로운 벌칙이란 <도타 2>에서 언어폭력을 남발하는 유저가 일정 횟수 이상 신고를 당하면 채팅할 수 없게 만드는 제재다. 이른바 ‘커뮤니케이션 밴 시스템’(communication ban system)으로, 신고가 누적된 유저는 일정 기간 음성·문자 채팅 권한을 박탈당한다.
밸브는 새로운 채팅 제재를 한 달 동안 적용해 본 결과, 채팅 중에 거친 말이 오가는 비율이 35% 줄었으며, 언어폭력 신고 건수도 30% 이상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또, 채팅 금지 벌칙을 받았던 유저들 중에서 60%가 태도를 바꿔 더 이상 제재 대상이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밸브는 <도타 2>의 유저 데이터를 분석해 중간에 게임을 나가는 이유 중에서 언어폭력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언어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밸브는 채팅 기능을 사용하지 않도록 설정하는 옵션을 제공했다. 하지만 해당 기능을 잘 모르는 유저도 많았고, 언어폭력을 일삼는 유저들이 잘못을 느끼도록 만드는 시스템도 아니었기에 효과가 거의 없었다.
<도타 2>의 채팅 금지는 아직 완벽한 정책은 아니다. 부당한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는데, 예를 들어 같은 게임에서 플레이했던 유저들 전체가 1명의 유저를 집중적으로 신고하거나, 채팅 제재를 받고 있는 기간에 추가 신고가 있을 때 또 벌칙을 받는 경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