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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넷마블 신화 방준혁, 게임업계 복귀임박

이재진(다크지니) 2007-01-03 06:04:54

800억원 '넷마블 벤처신화'의 주인공 방준혁 사장이 게임업계로 복귀할 전망이다.

 

방준혁 사장(오른쪽 사진) CJ인터넷을 나와 설립한 지주회사 인디스를 통해 작년말 포털사이트 하나포스닷컴을 운영하는 하나로드림의 지분 36% 39억원에 확보, 2대 주주가 됐다.

 

하나로드림은 2006년 임시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유형오 전 한국게임산업협회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와 함께 유상증자로 2대 주주가 된 방준혁 사장을 경영 고문으로 선임했다.

 

방준혁 사장의 지분 확보에 이어 게임 기자 및 전문가로 오랜 경력을 쌓은 유형오 신임대표까지 선임되면서 하나로드림의 본격적인 게임사업 진출이 유력해졌다.

 

앞으로 방 사장은 2대 주주와 경영 고문의 역할을 맡아 간접적으로 하나로드림의 신규사업 및 게임사업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방준혁 사장은 작년 5 CJ인터넷 사장직을 사임하면서 일정 기간 게임사업을 하지 않는다는 계약서를 쓰고 나왔다. 때문에 당장 직접 게임사업체의 대표나 임원이 되어 사업을 전개할 수 없다. 이번에 하나로드림의 지분 확보 및 경영 고문 참여의 간접적인 형태를 선택한 것도 이런 이유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방준혁 사장이 CJ인터넷을 나와 설립한 벤처업체 중 하나인 인디스 에어.

차세대 친환경 공기 포장기술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방준혁의 지주회사 인디스가 거점

 

방준혁 사장은 작년 5 CJ인터넷을 나와 바로 새로운 벤처 사업에 착수했다. 자신이 1대 주주가 되어 설립한 지주회사 인디스앤주식회사를 통해 벤처기업을 창업하거나 직접 인수해서 키워왔다.

 

방 사장은 작년 10월말 매일경제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현재 벤처기업 3곳을 창업, 또는 인수해서 키우고 있다. 인디스가 지주회사 입장에서 벤처기업의 경영을 돕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하나로드림의 유상증자 참여도 자신이 1대 주주로 있는 지주회사 인디스를 통해 진행한 것이다.

 

인디스앤주식회사는 작년 12 28일 하나로드림의 유상증자에 참여, 39억원을 투자해 보통주식 459,999주를 배정받았다.

 

하나로드림의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를 1.7배인 8,500원의 가치로 매입했다. 하나로드림의 1대 주주로 460,000주를 보유하고 있던 하나로텔레콤은 유상증자 이후 지분률이 57.02%에서 36.31%로 떨어졌지만 1주 차이로 최대주주 자리를 유지했다.

 

인디스의 유상증자 배정을 발표한 하나로드림의 전자공시.

 

 

하나포스닷컴, 잇달아 게임서비스 종료

 

한편, 방준혁 사장의 지분참여 결정 이후 하나포스닷컴이 게임서비스 정리 수순에 들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하나포스닷컴은 최근 서비스하던 <포가튼사가 2> <아스트로엔>의 서비스를 오는 2 28일에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방준혁 사장의 유상증자 참여가 이사회에서 결정된 것이 작년 12 13, 두 게임의 종료 공지가 나온 것은 그 이후다. 기존 게임사업의 정리에 방준혁 사장의 경영 고문 역할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2000년 넷마블 창업, 2003년 플레너스 인수합병, 2004 CJ인터넷과의 합병을 통한 800억원 벤처 신화까지 방준혁 사장의 지난 행보는 게임역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CJ인터넷과의 약속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부분이다.

 

다시 게임업계로 향한 방준혁 사장의  2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 ‘센게임’으로 실패한 전력이 있는 하나로드림

 

방준혁 사장의 2대 주주 및 경영 고문 확보 및 유형오 신임대표 선임 이후 관심은 자연스럽게 하나로드림의 게임사업 진출에 쏠리고 있다.

 

하나로드림은 이미 게임사업에 진출했다가 실패한 전력이 있다. 2003 6월 위자드소프트와 손잡고 게임포털 센게임을 런칭하면서 <킨 온라인> <아스트로엔> <도르르 온라인> 등의 게임을 퍼블리싱 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현재 센게임은 하나로드림의 포털사이트 하나포스닷컴의 게임페이지로 축소되어 포커, 고스톱 등의 보드게임과 일부 퍼블리싱, 채널링 게임만 남아 있는 상태다. 작년 2월부터는 SK커뮤니케이션의 게임포털 땅콩과 제휴를 맺고 보드게임과 아바타샵, 아이템샵을 공유해서 서비스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스트로엔> <포가튼사가 2>의 서비스를 오는 2 28일부로 종료하기로 결정해 하나로드림이 본격적인 게임사업 전개를 위한 정리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K커뮤니케이션의 게임포털 '땅콩'을 그대로 가져다 서비스중인 하나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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