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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Xbox 사업은 삼성 같은 기업에 더 어울린다”

미국 분석가들, MS와 Xbox 사업에 대해 갑론을박

홍민(아둥) 2013-06-04 15:53:39

마이크로소프트가 수익성 강화를 위해 Xbox 사업 매각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노무라 에퀴티 리서치(Nomura Equity Research)의 분석가 릭 셔룬드(Rick Sherlund)는 4일 “더 높은 배당을 원하는 주주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Xbox와 Being 검색 부분을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Xbox 사업이 잘되고 있긴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집중해야 할 알맞은 사업으로는 부족하다는 이야기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CEO 스티브 발머가 일반 소비자와 기업 차원에서의 “기기와 서비스”에 집중하고, 경영구조를 단순화하기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준비 중인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릭 셔룬드는 “Xbox 사업은 기업 레벨의 사업이 중심인 마이크로소프트보다, 일반 소비자 대상의 전자기기 업체인 삼성과 같은 기업에 더 어울린다”고 덧붙였다.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한 마이크로소프트 스티브 발머 CEO.
 

전문가들은 릭의 발언이 이해는 가지만, 현실성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Xbox One의 론칭이 연말로 예정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가 Xbox사업을 매각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웨드부시 시큐러티의 마이클 패처는 “Xbox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중심인 기업용 소프트웨어 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큰 편은 아니지만, 매각을 통해 얻는 이득은 없을 것이다. Xbox는 스카이프와 패키지로 묶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면, 독립 기업으로서도 괜찮다”고 밝혔다.

 

버튜 LLC.의 CFO 아시프 A. 칸은 “Xbox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윈도우, 오피스 부서와 묶여 있기보다 따로 독립됐을 때 아마 더 나은 가치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Xbox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유일하게 투자가들의 관심을 끄는 사업인 만큼 이 사업을 매각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릭의 주장을 반박했다.

 

DFC 인텔리전스의 데이비드 콜 역시 “Xbox의 타 기업 매각은 실현되기 어렵다. 게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사업 전체를 묶어서 파는 것은 너무 어렵다. 만약 매각을 시도한다 해도 구매자를 찾는 데 애를 먹을 것이고, 결국 게임사업을 완전히 접게 될 것이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버튜 LLC.의 CFO 아시프 A. 칸은 “MS가 Xbox 사업 부분을 자회사로 독립시킨다면 마이크로소프트와 Xbox 모두 윈-윈하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약 45만 원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 Xbox One.
 

아울러 웨드부시 시큐러티의 마이클 패처는 Xbox One과 PS4의 출시가격을 예상했다. 그는 PS4의 가격이 PS3의 출시 가격이었던 599 달러(약 67만 원)보다 엄청나게 낮은 349 달러(약 39만 원)에 발매될 것이며, Xbox One의 출시 가격은 399 달러(약 45만 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XBox One이 살짝 비싸지만, 방송사, 케이블,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와 다년간 계약을 맺고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며, Xbox LIVE 골드 에디션 및 스카이프 구독 시에도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니의 PS4 역시 PSN 구독과 함께 보조금이 지급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