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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E3포커스] 독점 전쟁 다시 불붙나? Xbox One

E3 2013에서 눈여겨볼 Xbox One 이슈와 소문

안정빈(한낮) 2013-06-09 13:13:18

콘솔게임의 다음 세대는 어떤 모습일까? 그 해답이 나올 E3 2013이 한국시간으로 11일 새벽 1시 30분부터 열리는 마이크로소프트 컨퍼런스로 시작된다.

 

지난달 22일 최초로 공개된 Xbox One은 이번 E3에서 소니의 PS4와 제대로 붙는다. 보다 자세한 하드웨어 스펙부터 발매일, 가격, 독점 타이틀을 포함한 라인업까지, 모든 것이 비교의 대상이 된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MS)가 “E3에서는 게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고, 소니는 40개 이상의 타이틀을 공개하겠다며 맞서고 있는 상황. 여기에 Xbox One의 중고거래 정책 등 이슈도 많다. 올해 E3 2013에서 눈여겨볼 Xbox One 관전 포인트와 소문을 알아 보자.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 Xbox One, E3 2013에서는 게임에 집중

 

MS는 지난 22일 열린 Xbox One 발표회에서 게임보다는 기능 소개에 초점을 맞췄다. TV와 스포츠, 영화, 드라마 등을 아우르는 ‘올인원 홈 엔터테인먼트’ 기기로서의 성격이 강조됐고, 이로 인해 게임기가 아닌 셋톱박스라는 비판도 받았다. 대부분의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이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에서의 비판은 더 컸다.

 

반면 E3 2013에서는 철저히 게임 중심의 콘텐츠가 공개된다. <콜 오브 듀티: 고스트> <포르자 5> <퀀텀 브레이크> 이외에 별다른 기대작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Xbox One의 강화된 클라우드 기능과 키넥트를 어디까지 활용한 게임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Xbox One 기간 독점 DCL가 확정돼 있는 <콜 오브 듀티: 고스트>.

 

MS는 지난 발표회에서 Xbox One을 위해 이미 15개의 독점 타이틀 라인업을 확보했으며 그중 8개가 새로운 IP(지적재산권)의 게임이라고 밝혔다.

 

현재 발표가 확정된 게임은 미국 게임매거진 게임인포머를 통해 유출된 신작 FPS게임 <타이탄폴>이다. 인피니티 워드의 주요 개발자들이 독립해서 만든 <타이탄폴>은 멀티플레이에 초점을 맞춘 FPS게임으로 싱글플레이와 멀티플레이어가 자연스럽게 뒤섞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행성마다 자치단체가 설립돼 있으며 이를 오가며 게임을 플레이하게 되는데 거대병기 타이탄도 직접 조작할 수 있다. <타이탄폴> Xbox One PC로 발매되며 콘솔에서는 Xbox One으로 1년 동안 독점이 유지된다.

 

리스폰 엔터테인먼트의 신작 <타이탄폴>이 최초로 공개된 게임인포머 표지.

 

 

■ 소문: <페이블 4><리그 오브 레전드> 공개?

 

공식으로 공개된 독점 라인업은 <포르자 5><타이탄폴> 정도지만, 지난 발표회에서 회사나 게임 로고 등이 노출됐고 이를 통해 일부 개발사와 게임을 유추해볼 수 있다.

 

가장 유력한 타이틀은 343 인더스트리의 <헤일로> 신작이다. 발표회를 통해 <헤일로>의 로고가 공개됐고, 새로운 3부작을 시작한다는 말도 꺼낸 만큼 E3 2013에서 Xbox One의 대표주자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반조 카주이> 시리즈와 <퍼펙트 다크> 시리즈 등을 만드는 레어에서 개발 중인 신작도 공개될 예정이다.

 

라이온헤드 스튜디오도 최근 MMORPG 전문가를 모집하며 클라우드 중심의 <페이블 4>를 개발 중이라는 루머가 나돌고 있다. 최근 <페이블>의 리메이크 버전을 암시하는 티저 영상을 공개한 만큼 둘 중 하나, 혹은 두 타이틀 모두 E3 2013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

 

 

이 밖에도 <데드 라이징 3> <드래곤 에이지 3>, GDC 2013에서 공개된 <메탈 기어 솔리드 5>, <미러스 엣지 2>, 스퀘어에닉스의 새로운 게임엔진인 루미너스를 이용한 게임 등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인터넷을 떠도는 이미지에서는 <페이블 4> <데드 라이징 3> <반조 카주이: 그런티 랜드> <헤일로 5> <킬러 인스팅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이미 PC버전을 서비스 중인 <호큰><리그 오브 레전드>의 콘솔 독점 버전이 출시될 것이라는 다소 믿기 어려운 루머도 떠도는 중이다.

 

MS 게임 스튜디오의 필 스펜서 부사장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E3 2013에서 모든 독점작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말한 것으로 미뤄볼 때 15개 타이틀 중 일부만 공개되고 남은 타이틀은 이후 게임스컴 등을 통해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성능 하향 의혹? 세부성능 공개될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Xbox One의 세부적인 성능도 관전 포인트다.  MS는 지난 발표회에서 Xbox One의 성능 일부를 공개했다. 8GB의 메모리와 8코어 CPU를 사용한다는 점 등을 제외하면 불분명한 부분이 더 많다. 특히 그래픽카드의 성능이 관건이다.

 

각종 게시판에서는 Xbox One이 발열문제로 GPU 클락을 100-200Mhz 낮췄다거나 메모리 중 3GB 이상을 OS에 사용하느라 실질적인 성능향상은 훨씬 적다는 익명의 게시물이 이어지는 중이다. MS E3 2013에서 이런 의혹들에 시원한 대답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MS가 엄청난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거라고 발표한 컨트롤러의 변화도 E3 2013에서 확인할 부분 중 하나다. 발표회에서는 십자키와 배터리 개선, 진동 트리거, 아날로그 스틱의 감도조절, 본체와의 반응속도 향상 등 40가지가 넘는 항목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헤드셋과 버튼간격, 자동절전 모드 등의 추가기능도 속속 공개되는 상황이다. 컨트롤러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듯, MS E3에 앞서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 컨트롤러 체험 이벤트를 별도로 진행할 예정이다.

 

신형 Xbox One 컨트롤러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MS 관계자들.

 

 

중고거래 어렵고, 온라인 연결 필수?

 

중고 게임 거래와 온라인 연결을 통한 인증방식은 Xbox One의 흥행을 좌우할 수 있는 주요 변수다. 관계자의 트위터와 블로그, 해외 매체의 인터뷰 등을 통해 Xbox One이 계속 온라인에 연결돼 있어야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고, 유저 간의 중고 거래도 막으려 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MS에서는 별도의 사전발표를 통해 중고거래와 온라인 인증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했다.

 

Xbox One의 모든 게임은 오프라인과 동시에 온라인마켓으로 출시되고, 한 번 게임을 설치한 후에는 게임이 개인 계정에 귀속돼 다른 Xbox One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중고거래는 가능하지만 구입 후 30일은 친구목록에 등록된 사람에게만 게임을 넘길 수 있고, 이후에도 단 한 번의 거래만 가능하다.

 

온라인 연결은 24시간마다 확인한다. 요컨대 새로운 게임을 구매한 이후 24시간 이내에는 오프라인으로 플레이할 수 있고, 이후 하루에 한 번씩 온라인에 접속해 인증을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소문으로 떠돌던 중고거래 완전금지나 대여불가, 온라인 상시접속 같은 심각한 문제에서는 벗어났지만 여전히 기존 게임기에 비해 불편함이 많은 시스템이다. 그만큼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 E3 2013에서 얼마큼 이를 무마시킬 정보를 보여줄지 지켜보자.

 

MS가 E3에서 무엇을 보여주고 발표할지에 이목이 쏠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