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유명 게임의 이름을 도용한 앱이 등록돼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디스이즈게임의 취재 결과, <리니지 2> <길드워> <아이온> <메이플스토리> <던스> 등의 이름을 도용한 앱이 구글 게임 카테고리에 등록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앱들은 게임이 아닌 특정 웹사이트로 이동시키는 일명 ‘페이크 앱’이다.
해당 앱의 제작자는 아직 모바일게임으로 개발되지 않은 유명 게임의 제목을 써서 구글 플레이 스토어 등에서 검색을 유도하고 있다. 네이버 등에서는 공식 모바일 앱으로 나와 있어 게임업체의 피해가 우려된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등록된 <리니지 2> 페이크 앱.
네이버에서 <리니지 2>를 검색하면 해당 앱이 공식 앱처럼 등록돼 있다.
개발자는 해당 사이트를 1인 개발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사이트를 채운 이미지 역시 특정 게임 사이트에서 무단으로 도용한 것들이다.
사이트의 정체도 알 수 없다. 개발자는 게임 사이트라고 주장하지만, 이미지만 게임일뿐 성형외과 광고, 즉석만남, 당뇨치료제 판매 등 목적을 알 수 없는 카테고리로 가득하다. 심지어 특정 카페 등으로 회원가입과 결재를 유도하고 있어 2차 피해도 우려된다.
해당 페이크 앱을 실행하면 G**on.com이라는 사이트로 이동된다. 해당 사이트 역시 유명 게임들의 이미지를 도용하고 있는 상황.
게임명을 도용당한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니지 2> 등은 상표권이 등록된 상태로 이 같은 도용에 대해서 심각하게 대응하고 있다. 현재 해당 앱 개발자에게 내용증명 발송 등의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사이트의 게임 리스트는 한게임 홈페이지의 게임 리스트를 도용하고 있으며, 클릭할 경우 무조건 아래의 게임 설명으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