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신흥 강호’ MVP 오존, 롤챔스 스프링 우승!

CJ 블레이즈 3:0 제압, 창단 후 감격의 첫 우승

김경현(맹독왕) 2013-06-15 21:02:35



<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판에서 새로운 강팀이 탄생했다.

 

MVP 오존이 팀 창단 후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1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올림푸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스프링 2013 결승전에서 전통의 강호 CJ 엔투스 블레이즈를 3:0으로 완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많은 전문가들이 CJ 엔투스 블레이즈의 우세를 점쳤지만 1세트부터 MVP 오존의 압도적인 공격력이 결승전 현장을 충격에 빠뜨렸다. 자크-엘리스-제드-베인&쓰레쉬(-정글-미드-바텀) 조합을 선택한 MVP 오존은 베인을 선택한 구승빈(imp, MVP)과 쓰레쉬를 선택한 조세형(Mata, MVP)의 강력한 라인전과 함께 엘리스를 선택한 정글러 최인규(Dandy, MVP)의 활발한 갱킹으로 초반부터 무서운 기세를 자랑했다.

 

첫 드래곤 싸움 때까지 킬포인트를 5:0으로 크게 벌려 놓은 MVP 오존은 단 한 번의 위기도 겪지 않고 일방적인 경기를 이어갔다. 강찬용(Ambition, CJ)의 카서스가 엄청난 CS 획득량을 자랑했지만 다른 라인을 돕지 못하는 모습이었고, 케이틀린을 선택한 강형우(Cpt Jack, CJ)도 계속해서 고통을 받는 모습이었다. 이와 달리 MVP 오존은 맵을 완벽하게 장악해 약 20분 만에 적 정글 지역에서 첫 에이스(상대를 전멸시키는 것)’를 기록했고, 직후 바론 버프를 확보해 강력한 미드 압박을 가하며 항복을 받아냈다.

 

1세트의 완승으로 기세를 탄 MVP 오존은 2세트에서도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리신-제드-케이틀린&피들스틱 조합을 들고 나온 MVP 오존은 원거리 딜러와 서포터간의 2:2 싸움에서 우세를 보이며 초반 분위기를 압도했다. 바텀 라인에서 우위를 점한 MVP 오존은 적극적인 갱킹, 로밍으로 격차를 더 벌렸고, 미드 라인의 배어진이 1세트에 이어 2세트에서도 선택한 제드를 활용해 엄청난 존재감을 자랑했다.

 

CJ 블레이즈는 단 한 차례도 유리한 상황을 만들지 못했다. MVP 오존이 실수를 하거나 다소 안일한 한타 싸움을 할 때만 겨우 이득을 거두는 모습이었다. 특히 원거리 딜러끼리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고, 배어진의 제드와 윤성영(Homme, MVP)의 쉔의 괴롭힘에 이호종의 라이즈, 강찬용의 카직스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다. 이와 달리 MVP 오존은 제드-쉔의 활발한 움직임과 함께 피들스틱의 까다로운 궁극기 이니시에이팅으로 승기를 잡았고, 케이틀린이 빠르게 핵심 아이템 다수를 갖추며 기분 좋은 2연승을 기록했다.

 



놀라운 경기력으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한 MVP 오존은 3세트에서도 완승을 거두며 생애 첫 우승을 확정했다. 3세트에서도 원거리 딜러-서포터의 싸움에서 우세를 보인 MVP 오존은 또 다시 제드를 선택한 배어진의 종횡무진 활약을 앞세워 CJ 블레이즈를 벼랑 끝으로 몰아 넣었다.

 

수세에 몰린 CJ 블레이즈는 무기력했다. 이호종의 블라디미르 외에 제대로 성장한 선수가 별로 없었고, 배어진의 다데를 말리지 못하며 라인 상황이 악화되고 말았다. 반면 MVP 오존은 기회가 생기면 곧바로 강력한 라인 압박을 시도해 타워나 억제기를 파괴하는 플레이를 통해 승기를 굳혔다. 결국 MVP 오존은 시간을 길게 끌지 않고 CJ 블레이즈의 본진에서 유도한 한타 싸움을 승리로 장식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MVP 오존은 이번 시즌이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시즌 개막 전에 열린 클럽 마스터즈에서 MVP가 우승을 차지하기는 했지만 CJ 엔투스 프로스트, CJ 엔투스 블레이즈, KT-B, 나진 소드, SK텔레콤 T1 2팀 등 대기업 프로게임단들보다는 낮은 평가를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12강에서도 2 2 1패를 기록하며 A 3위로 8강에 오르는 등 강한 인상을 남기지도 못했다.

 

하지만 스프링 시즌 최후의 생존 팀이자 최강의 팀은 MVP 오존이었다. 8강에서 우승 후보로 손꼽혔던 KT-B 3:1, 3강에서 다크호스 SK텔레콤 T1 2팀을 3:1로 격파하며 각성한 모습을 보였다.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의 일방적인 우세 예상과 함께 열린 결승전에서도 완벽한 경기력으로 3:0 완승을 거두며 첫 우승과 함께 8천 만원의 상금을 차지했다. 또한 단숨에 서킷 포인트 400점을 확보하며 롤드컵 2013 출전 가능성 또한 높였다.

 



한편, 이번 시즌의 MVPMVP 오존의 미드 라이너 배어진(Dade, MVP)이 차지했다. 결승전 1세트에서 MVP를 차지하는 등 팀 우승에 큰 공을 세운 배어진은 MVP 포인트 900점으로 시즌 MVP의 영예를 누렸다. 시즌 MVP 배어진은 1천 만원의 상금을 차지했다.

 

또한 KDA 부문 시상식에서는 이호종(Flame, CJ)이 탑, 배성웅(bengi, SK텔레콤)이 정글, 배어진(Dade, MVP)이 미드, 구승빈(jmp, MVP)이 원딜, 조세형(mata, MVP)이 서포터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포지션별 KDA 1위를 차지한 선수들에게는 20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 올림푸스 롤 챔스 스프링 2013

▶ 결승전

CJ 엔투스 블레이즈 0 vs 3 MVP 오존

1세트 CJ 엔투스 블레이즈 패 vs MVP 오존

2세트 CJ 엔투스 블레이즈 패 vs  MVP 오존

3세트 CJ 엔투스 블레이즈 패 vs  MVP 오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