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브소프트(이하 엔트리브)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와 초상권 계약을 맺었다.
엔트리브는 2일 선수협과 소속 선수들의 퍼블리시티권 사용 및 재판매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엔트리브는 2013년 1월부터 3년 동안 국내외 모든 게임 플랫폼으로 개발되는 야구게임에 대한 한국 프로야구선수의 퍼블리시티권 사용 권한 및 재판매권을 확보했다. 퍼블리시티권에는 선수의 초상권, 성명권, 캐릭터 사용권 등이 포함돼 있다.
■ 엔트리브, ‘스포츠게임’ 포털 이미지 강화
당초 선수협의 퍼블리시티권은 NHN에 위임돼 있었다. 지난 2011년 선수협으로부터 퍼블리시티권 사용 및 재판매권을 위임받은 NHN은 이후 5년(2015년 12월까지) 동안 선수협 선수들의 게임 라이선스 권한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스포츠게임 포털로서 정체성을 강화하려는 엔트리브소프트(게임트리)의 전략과 게임 서비스에 집중하려는 NHN의 상황이 맞아떨어져 이번 계약이 성립됐다.
엔트리브는 현재 자사의 게임포털 ‘게임트리’를 통해 야구게임 <프로야구 매니저>와 <MVP 베이스볼 온라인>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골프게임 <팡야>, 농구·축구게임 <프리스타일> 시리즈 등의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
엔트리브 관계자는 “그동안 <프로야구 매니저>와 <MVP 베이스볼 온라인>을 통해 야구에 대한 애정을 표현해 왔다. 모기업인 엔씨소프트는 현재 프로야구 9구단 NC 다이노스를 운영 중이며, 엔트리브 자체적으로도 스포츠게임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선수협 퍼블리시티권 확보는 스포츠게임에 대한 애정의 연장선에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 “사용권 재계약,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엔트리브가 선수협의 퍼블리시티권을 위임받게 되면서 기존에 NHN과 사용권 계약을 맺었던 게임사들은 엔트리브와 다시 계약해야 한다.
엔트리브는 이에 대해 기존과 크게 다른 점 없이, 최대한 많은 게임사들이 선수협 선수들의 퍼블리시티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재계약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엔트리브 관계자는 “우리 또한 야구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입장에서, 다른 게임들이 라이선스 문제로 고통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 야구게임을 만든 개발사로서, 또한 (모기업이) 야구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로서 야구게임 시장의 확대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때문에 다른 개발사와 진행하게 될 퍼블리시티권 재계약 또한 최대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이뤄질 것이다”고 밝혔다.
엔트리브 신현근 이사(왼쪽)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박충식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