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게이밍이 아타리가 갖고 있던 SF(공상과학) 전략게임의 지적재산권(IP)을 낙찰받았다.
지난 19일 미국 파산법원은 파산을 선언한 아타리가 경매에 내놓은 게임 IP의 낙찰 결과를 발표했다. 경매에 참여한 워게이밍은 우버소프트와 스타독을 밀어내고 <마스터 오브 오리온>과 <토탈 어나이얼레이션>의 IP를 낙찰받았다.
<마스터 오브 오리온>은 1993년 출시된 턴 방식 SF 전략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우주 행성의 자원으로 기술을 연구하고, 우주 함대를 만들어 다른 행성을 점령할 수 있다. 비유하자면 ‘우주 버전 <문명>’인 셈이다. 1편은 미국 게임매체 게임스파이와 게임스팟의 명예의 전당에 등록돼 SF게임 명작으로 이름을 떨쳤다. 지난 2003년 출시된 3편을 끝으로 후속작 개발은 멈춰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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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 어나이얼레이션>은 1997년 크리스 테일러가 개발한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RTS) 게임이다. 육∙해∙공 입체 전술을 실행할 수 있는 다양한 로봇 유닛, 높낮이가 구현된 3차원 맵, 조기 경보기와 미사일 방어 시스템과 같은 사실적인 방어 체계를 내세웠다.
특히 당시 기준으로 화려한 그래픽이 돋보이는 타이틀이었다. <토탈 어나이얼레이션>에 자극받은 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의 그래픽을 대대적으로 뜯어고쳤다는 일화가 있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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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게이밍이 <마스터 오브 오리온>과 <토탈 어나이얼레이션>의 IP를 낙찰받자, 해외 게이머들은 두 게임의 후속작을 기대하기 시작했다. 특히 <토탈 어나이얼레이션> 후속작을 기대하는 반응이 많았다. 원작을 만든 크리스 테일러가 지난 2월 워게이밍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 관련기사
미국 파산 법원은 다른 아타리 게임 IP의 경매 결과도 밝혔다. <백야드 스포츠> 시리즈는 게이밍기어 판매업체인 에픽 기어가, <배틀존>과 <문 베이스 커맨더>는 <스나이퍼 엘리트> 시리즈의 개발사 리벨리온 인터랙티브가, <스타 컨트롤>은 스타독 시스템이 낙찰받았다. <휴멍거스>를 비롯한 교육용게임은 미국 게임 퍼블리셔 토모가 낙찰받았다.
그 외에 레이싱게임 <테스트 드라이브>, 경영 시뮬레이션 <롤러코스터 타이쿤>의 경매는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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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파산 법원이 발표한 아타리 게임 IP 경매 결과. 가운데가 낙찰받은 회사의 목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