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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종합] 네오위즈-EA, 합작법인 설립 협상중

고려무사 2007-02-15 10:53:16

 

 

 

메가톤급 제휴가 추진되고 있다.

 

네오위즈가 세계 최대의 퍼블리셔인 EA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됐다.

 

네오위즈는 15일 기업분할 발표 이후 소문으로 나돌았던 세계적인 퍼블리셔 EA의 지분참여설에 대해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네오위즈는 15일 코스닥 조회공시를 통해 당사와 미국 게임업체 EA가 전략적 제휴에 관해 협상중이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지난 2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EA의 지분참여설이 신빙성있게 제기돼다는 의견에 대해 최관호 부사장이 "아직까지 어떠한 것도 구체적으로 진행한 것이 없다. 소문일 뿐이다"고 일축했던 말을 뒤집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 네오위즈는 추후에 EA와 관련된 제휴내용이 확정되는 대로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EA가 외국 개발사와 제휴해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A는 지금까지 해외 유명 개발사를 100% 인수하는 방법으로 덩치를 키워왔다.

 

 

<피파온라인>이 합작법인 협상 물꼬 터

 

이번 제휴에 대해 EA 본사는 네오위즈에서 개발한 <피파온라인>이 한때 동시접속자수 18만명을 기록하자 크게 고무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EA코리아가 지난 90년대 후반 <울티마 온라인>을 가져와 국내서비스를 의욕적으로 추진했지만 흥행에 실패한 바 있어 상대적으로 네오위즈의 온라인게임 개발능력에 매료됐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이와 관련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EA 본사의 재무, 관리쪽 고위층이 네오위즈를 수시로 방문해 양사의 제휴에 대해 심도깊은 대화를 나눴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협상이 진행될 때 가장 큰 걸림돌은 5,300억원(지난해말 기준. 주가 6만 3,000원 당시)에 달하는 네오위즈의 시가총액. 이와 관련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네오위즈의 이번 기업분할 발표가 EA와의 제휴를 전제로 논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제휴가 합작법인 설립으로 성공적으로 이어질 경우 EA 내에서 네오위즈의 위상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피파온라인>과 관련해서는 EA가 네오위즈에 전향적인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일부에서는 EA가 <피파온라인>의 일부 해외판권을 네오위즈에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EA가 <피파온라인>의 중국과 일본의 퍼블리싱 판권을 네오위즈로 넘겨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네오위즈는 자회사인 띵소프트를 통해 <피파온라인>을 개발했지만 국내서비스 판권만을 확보, 해외판권은 모두 EA가 가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온라인게임으로 만들어질 다음 타이틀은? <워해머 온라인>은?

 

네오위즈와 EA의 합작법인 설립추진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피파온라인> 이후 다음 어떤 타이틀이 온라인게임으로 만들어질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네오위즈와 EA코리아는 아직 어떠한 것도 결정된 것이 없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말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네오위즈는 이미 EA와 <배틀필드> 시리즈, <NBA 스트리트> 시리즈의 온라인화를 위해 비밀리에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해 하반기 '폭풍의 핵'으로 여겨지고 있는 EA미씩의 신작 온라인게임인 <워해머 온라인>의 국내 서비스도 네오위즈를 통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워해머 온라인>은 EA코리아가 자체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던 작품. EA코리아는 블리자드코리아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로 일약 스타급 퍼블리셔로 성장하자 내부적으로 <워해머 온라인>을 자체서비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었다.

 

하지만 네오위즈와 EA의 합작법인이 설립될 경우 <워해머 온라인>은 자연스럽게 네오위즈의 게임전문 자회사인 네오위즈게임즈의 품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한편 EA코리아는 최근까지 국내 패키지 사업부서를 축소하고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위해 조직을 개편했으며 네오위즈 뿐 아니라 다른 게임포털 회사와도 제휴를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