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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액티비전 블리자드, 한 주주로부터 고소당해

“주식시장 마감 가격보다 10% 싸게 되사서 이득 챙겼다”

홍민(아둥) 2013-08-05 18:42:05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주식 부당거래로 주주로부터 고소당했다.

지난 3일 외신에 따르면 액티비전 주주 토드 밀러는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비벤디로부터 주식을 도로 사들여 독립하는 과정에서 액티비전 바비 코틱 대표와 공동의장 브라이언 캘리가 수 백만 달러의 이득을 챙겼다며 미국 상급법원에 고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6일 액티비전과 내부 투자그룹은 약 82억 달러(약 9조1,296억 원) 상당의 주식을 모회사인 비벤디로부터 사들여 독립했다고 발표했다. 액티비전은 4억3,900만 주를 58억3,000만 달러에, 내부 투자그룹은 1억7,200만 주를 23억4,0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토드 밀러는 액티비전 바비 코틱 대표와 공동의장 브라이언 캘리가 속한 내부 투자그룹이 사들인 주식 가격이 비벤디와 거래가 성사되기 전날 주식시장 마감 당시 주가에서 10% 할인된 금액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이 할인된 가격에 주식을 구매해 6억6,400만 달러의 이익을 봤다고 덧붙였다.

토드 밀러는 “내부 투자그룹에 할인된 가격에 주식을 제공한 결정은, 코틱과 캘리가 수 백만 달러를 챙긴 것을 빼면 사업적인 목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액티비전 11명의 이사 중 6명이 비벤디 임원이기 때문에 이들은 액티비전 주주들의 이익보다 빚을 갚으려는 비벤디에 유리한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으며, 이들은 거래가 성립되면 어차피 액티비전을 떠날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토드 밀러는 법원에 이번 거래를 무효로 하고 앞으로 이처럼 한쪽에 치우친 거래를 액티비전이 못하도록 명령할 것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