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2>를 기반으로 삼은 MMORPG가 소셜 펀딩을 시작했다. 디스이즈게임이 준비한 트레일러로 어떤 게임인지 살펴보자.
■ <스타크래프트 2> 유닛으로서 혼종을 저지하라
12일(미국시간) 개발사 업히블 아츠는 <스타크래프트 유니버스>를 소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 등록하며 공개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섰다. 목표 금액은 8만 달러(약 9,000만 원)다.
<스타크래프트 유니버스>는 지난 2011년 1월 <월드 오브 스타크래프트>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공개됐던 변형게임(MOD)이다. 당시 <스타크래프트 2> 지도제작기만으로 개발됐음에도 MMORPG의 기본적인 시스템을 갖춰 화제로 떠올랐다.
<스타크래프트 유니버스>는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 이후 프로토스와 저그의 유전자를 가진 생물체 ‘혼종’이 프로토스를 궤멸시키는 세계관을 무대로 삼고 있다. 플레이어는 테란 또는 프로토스 진영을 선택해혼종들을 저지해야 한다.
테란과 프로토스 중 한 진영을 선택한 뒤에는 캐릭터를 생성하게 된다. 테란을 선택했다면 해병, 유령, 의무관, 화염방사병을 선택할 수 있고, 프로토스를 선택했다면 광전사, 암흑기사, 고위기사, 그리고 보존자(Preserver)를 선택할 수 있다. 저그 종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업히블 아츠는 “모금액이 10만 달러를 돌파한다면 저그 종족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캐릭터 성장 시스템은 영락없는 MMORPG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인 원작과 달리 MMORPG로 개발된 <스타크래프트 유니버스>는 성장 요소를 강조한다. 똑같은 해병이라도 얼마나 많은 스킬을 배우고 어떤 장비를 착용했는가에 따라 전투 방식이 확 달라진다.
예를 들어 처음 생성된 해병은 기본 스킬로 스파이더 마인 설치, 체력 회복, 그레네이드 런처 등의 스킬을 사용하는데, 충분히 육성한 해병은 더 다양한 스킬을 구사할 수 있다. 원작에서는 ‘밤까마귀’만 사용할 수 있는 추적 미사일을 날리거나, 10명의 인공지능 해병을 소환해 적을 벌집으로 만드는 식이다.
해병의 고위 스킬. 밤까마귀가 쓸 법한 포탑 설치 스킬도 사용한다.
또한 어떤 아이템을 장비했는가에 따라 캐릭터의 공격력, 공격 속도, 방어력, 이동속도, 크리티컬 히트 확률 등이 달라진다. 스킬을 육성하고 장비를 세팅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은 다른 MMORPG와 다를 것이 없다. 원작의 기계 유닛을 탈것으로 등장시킨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단순한 이동수단인 셔틀뿐만 아니라 ‘불멸자’와 같은 전투용 기계 유닛들도 탈 수 있다.
아이템 장착 화면.
설계도를 구입해 아이템을 제작하는 시스템도 마련돼 있다.
■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 오픈베타 예정
<스타크래프트 유니버스> 오픈 베타테스트는 올해 말, 혹은 내년 상반기에 실시되며 무료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스타크래프트 2> 배틀넷 아이디를 가진 사람은 누구나 <스타크래프트 유니버스>를 플레이할 수 있다. <스타크래프트 2>를 구매하지 않았더라도 무료로 제공되는 <스타크래프트 2 스타터 에디션>을 설치하면 된다.
업히블 아츠는 “이번 킥스타터 등록은 블리자드에게 허락을 받고 시행했으며, 향후 <스타크래프트 유니버스> 버그 수정 및 기술 지원을 블리자드로부터 받기로 합의했다. 블리자드도 유즈맵을 소개하는 아케이드 게임 하이라이트에 우리 게임을 올려주겠다고 약속했다”며 블리자드와의 협력 사실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