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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모바일게임도 ‘서버 대란’ 겪는 시대 도래

출시 초기 유저 쏠리며 서버 문제 발생하는 게임들 증가

현남일(깨쓰통) 2013-08-16 13:45:57

온라인게임에 이어 모바일게임에서도 출시 초기 서버 문제로 원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없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유저들이 몰리는 기대작들을 중심으로 문제가 집중되면서 개발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 기대작들, 초기 서버 문제로 곤혹

 

페이즈캣이 개발하고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런칭한 <팔라독 mini for Kakao>는 13일 출시 직후부터 서버 문제로 곤혹을 겪었다. 사실상 서버 접속이 불가능하면서 게임을 즐기기도 힘들었다. 이 게임은 결국 만 하루가 지난 14일 정오 즈음에서야 겨우 접속이 가능한 수준까지 회복되었다.

 

마찬가지로 13일 출시한 위메이드의 <달을삼킨늑대> 또한 서버에서 아쉬움을 노출했다. 게임 자체는 문제없이 즐길 수 있었지만, 멀티플레이 등 서버 기능을 활용하는 일부 기능이 오류를 발생하면서 해당 기능을 즐기려던 유저들은 많은 불편을 겪었다.

 

13일 출시 이후 서버 문제를 겪은 <팔라독 mini for Kakao>.


이처럼 많은 주목을 받는 기대작이거나, 유저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작품들이 출시 초기 서버 문제로 곤혹을 겪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다. 특히 다수의 유저들로부터 주목을 받는 ‘카카오 게임하기’ 신작들을 중심으로 서버 문제가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카카오 최초의 카드배틀 게임’이라고 해서 많은 주목받았던 <트리니티 소울즈>(2013년 2월 출시), 유명 온라인게임 원작을 바탕으로 개발되었다고 해서 많은 주목을 받은 미소녀 카드배틀 게임 <소드걸스 S>(2013년 5월 출시) 등도 비슷한 사례다.

 

게다가 최근 들어 서버와 클라이언트 개념으로 개발되는 다수의 모바일게임들이 출시 초기에 접속불안, 특정 기능 이용 불가 같은 문제를 겪고있다. 이와 같은 사례는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게임에서 발생하던 서버 문제가 모바일게임에서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 유저 수 예측 힘들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

 

업계 관계자들은 이와 같이 모바일게임에서 서버 문제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 ‘유저 수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기대작이라고 해서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유저가 몰릴지 예측하기 힘들어 사전에 대응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모바일게임 관계자는 “모바일게임은 아무래도 역사가 짧고 구체적인 통계나 사례가 없어서 유저들이 얼마나 몰릴지 예측하는 것이 정말 힘들다. 우리 역시 과거 게임을 출시할 때 나름 대비를 한다고 많은 준비를 했지만, 실제로 몰린 유저들의 수는 우리가 예상한 것의 수 배 이상이었다. 결국 로그인 서버에서 문제가 발생했고 꼼짝없이 이틀 가까이 정상적인 게임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관계자는 “많은 신생 개발사들이 서버관리에 있어 경험과 노하우가 많이 부족해서 더욱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에는 통신사를 통해 클라우드 서버를 이용하는 게임사도 많은데, 이들 역시 서비스 경험이 풍부한 것이 아니므로 문제점이 자주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서버 문제가 발생하면 유저들은 구글 스토어 리뷰 등을 통해 불만을 제기하며, 이는 출시 초기 게임에 대한 별점이 낮게 책정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