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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이클립스워, 게임스쿨TGC에 속아서 계약했다”

엔돌핀소프트 공동대표, “게임스쿨TGC는 게임스쿨 사칭 업체”

정우철(음마교주) 2013-08-19 16:23:12

AOS MMORPG <이클립스워> 서버 중단 사태에 대해 개발사인 엔돌핀소프트가 입을 열었다.

 

19일 디스이즈게임과 만난 엔돌핀소프트 김현오, 김현수 공동대표는 게임스쿨TGC가 게임스쿨을 사칭한 업체로 그동안 속았으며, 계약 불이행 및 사기 계약에 따른 계약파기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게임스쿨TGC가 서비스 중단 이후 밝힌 모든 것이 거짓으로, 잠적한 것은 오히려 게임스쿨TGC라고 주장했다.

 

 게임스쿨 임동균 대표가 엔돌핀소프트에 보낸 메일.



■ 게임스쿨TGC, 게임스쿨 이름 도용했다

 

엔돌핀소프트 김현오 대표는 “지난 16일 밤 11시 20분경 게임스쿨 임동균 대표의 메일을 받으면서 지금까지 게임스쿨TGC의 이야기가 모두 거짓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동안 게임스쿨TGC는 자사 로고에 ‘since 1993을 넣어달라고 엔돌핀소프트에 요청했고, 홈페이지 주소 및 연혁도 실제 게임스쿨과 동일하게 사용했다.

 

김현오 대표는 “계약 당시에도 게임스쿨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게임스쿨TGC 김현우 대표가 본인이 20년 전통의 게임스쿨 9대 대표라고 우리를 속였다. 직원 명함 등에도 since 1993을 넣어 지금까지 사칭해왔다. 실제 게임스쿨 임동균 대표의 이야기를 듣고 게임스쿨TGC가 사칭업체인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게임스쿨 임동균 대표는 이번 사태로 인해 게임스쿨이 위기에 처했다며 상표법 위반으로 형사고발을 준비하고 있으며, 엔돌핀소프트 측도 사기계약과 관련해 별도의 민∙형사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실제로 게임스쿨의 사이트는 gameschool.co.kr이며, 게임스쿨TGC의 사이트는 gameschool.ac.kr로 회사 연혁 등은 게임스쿨의 내용과 똑같이 명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엔돌핀소프트는 “계약 당시에도 gameschool.co.kr 도메인이 최근 ac.kr로 변경됐다고 통보받았다. 당시에는 게임스쿨TGC가 게임스쿨의 자사 혹은 분사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게임스쿨(gameschool.co.kr)의 연혁(왼쪽)과 게임스쿨TGC(gameschool.ac.kr)의 연혁(오른쪽)은 2004년까지 거의 동일하다.(※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개발사 잠적? 사실과 전혀 다르다

 

<이클립스워> 서버를 내리고 연락도 없이 잠적했다는 게임스쿨TGC의 주장과 관련해 엔돌핀소프트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반박했다.

 

서비스 중단이 지난 13일 새벽 1시에 진행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이전에 퍼블리셔인 게임스쿨TGC에 이메일을 보내 <이클립스워>의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미리 통보했다는 이야기다. 또, 일련의 과정이 있기까지 엔돌핀소프트는 다양한 이슈를 게임스쿨TGC에 전달하면서 서비스가 힘들다는 사실을 지속해서 전달했다고 밝혔다.

 

오히려 게임스쿨TGC에서 계약서에 명시돼 있는 내용을 위반했고, 서버를 중단하면서 비밀번호 등은 바꾸지 않았고, 바꿀 권한도 없으며, 오히려 게임스쿨TGC에서 13일 오후 엔돌핀소프트에 통보 없이 비밀번호를 바꿔 서버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엔돌핀소프트 김현수 대표는 “게임 서버와 관련한 권한은 퍼블리셔가 모두 갖고 있다. 서버 실행파일이 동작하지 않도록 조치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것일 뿐 DB와 관련된 모든 것은 손대지 않았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서비스 진행 시 누군가 관리자 계정을 입력하고 IDC에 접근해 개발사의 자산인 서버 실행 파일을 무단으로 복사하는 현장이 포착됐고, 증거도 갖고 있다. 보안을 위해 퍼블리셔에게 접근자 기록 추적을 요청했으나 묵살됐다고 말했다.

 

 IDC에 서버 비밀번호 초기화를 요청한 게임스쿨TGC의 이메일, 13일 오후 12시 53분에 발송됐다.



■ “서버 재개를 막고 있는 건 게임스쿨TGC

 

서비스 재개와 관련해서도 게임스쿨TGC가 엔돌핀소프트에 계속 서비스를 진행할지, 아니면 정상적인 서비스 중단 절차를 밟을지 답변을 요청했고, 엔돌핀소프트는 15일 정상적인 서비스 중단을 요청했다.

 

이후 게임스쿨TGC에서는 회신이 없었고, 오히려 운영자(GM)를 통해 개발사가 서버를 열지 않는다는 정보를 올리고 있다는 게 엔돌핀소프트의 주장이다.

 

엔돌핀소프트 김현수 대표는 “정상적인 서비스 종료를 위해 계약 해지에 합의하고 더 이상 결제가 되지 않도록 하는 조건에서 30일 동안 유저 환불 및 기타 사항을 이행하고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이 타당하다. 즉 결제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클립스워>의 서비스를 30일 동안 재개하고자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게임스쿨TGC에서 묵살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엔돌핀소프트의 두 대표는 “이런 사태까지 오게 되어 <이클립스워>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신 유저 분들과 모든 관계자들에게 사과를 드리며, 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자체적으로라도 엔돌핀소프트가 <이클립스워>의 정상적인 서비스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