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쾰른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최대의 게임쇼 ‘게임스컴 2013’이 밀려드는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온 관람객이라고 해도 개막 이후 최대 1시간 이상 기다려야 입장이 가능할 정도며, 일부 인기 전시홀은 이동 자체가 힘들 정도로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올해 게임스컴은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의 차세대 콘솔인 PS4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콘솔인 Xbox One을 유럽에서 처음으로 체험할 수 있는 행사라는 점에서 관람객 증가는 예상된 바 있다. 게임스컴 조직위원회는 지난해 기록한 총 관람객 수 27만5,000 명의 기록을 깰 것으로 기대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일반 관람객들의 입장이 허용된 22일(현지시간)부터 이런 예상은 ‘현실’이 되고 있는 모양새다. EA의 <배틀필드 4>,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콜 오브 듀티: 고스트>, 유비소프트의 <와치독> 같은 기대작은 행사 개막 이후 1시간도 되지 않아 사실상 그날 체험을 포기해야 할 정도로 인파가 몰리고 있다.
Xbox One이나 PS4를 체험할 수 있는 MS와 SCE 부스도 몰려든 인파로 발 디딜 틈을 찾기 힘들 정도다. 닌텐도와 베데스다, 스퀘어에닉스 등의 인기 부스가 몰려 있는 쾰른 메세 9홀은 가로질러 나가는 데만 20분이 넘게 걸릴 정도다.
너무 많은 인파가 몰린 만큼 게임스컴 조직위원회에서는 아예 특정 통로는 ‘일방통행’으로 지정하고 관람객들의 이동을 통제하는 등 안전사고 방지에 나섰다.
한편 게임스컴 조직위원회는 행사 마지막날인 25일까지의 ‘전일권’(Day Ticket)이 모두 매진됐다고 밝혔다. 현장에 온 관람객들은 오후 2시부터 입장이 가능한 ‘오후권’(Afternoon Ticket)만을 구입할 수 있으며, 그나마 전시장 내 인파가 어느 정도 빠져야만 입장이 가능한 상황이다. /쾰른(독일)=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23일 행사 개막 후 1시간 정도 지난 현장의 모습. 통로에도 이 정도의 인파가 몰려 있다.
행사장 안은 이동 자체가 힘들 정도이며, 일부 기대작들은 순식간에 생긴 대기열로 인해 제대로 게임을 즐기기가 힘들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