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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패패승승승’ 통신사 더비 역스윕! SKT, 롤챔스 우승

LOL 챔피언스 서머 2013 결승에서 KT 만나 3:2로 대역전

김진수(달식) 2013-08-31 23:19:01
<리그 오브 레전드> 사상 최초의 통신사 더비에서 SK텔레콤이 대역전극을 벌이며 우승했다. 전통의 통신사 라이벌 KT를 맞아 1, 2 세트를 내주고 3, 4, 5 세트를 내리 이기며 역스윕 우승에 성공했다.



31일 잠실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핫식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서머 2013 결승’에서 SK텔레콤 T1은 KT 불리츠를 만나 초반에 크게 고전했다. 1, 2 세트에서는 불리츠가 톱 라이너 인섹(최인석)과 카카오(이병권)의 맹활약에 힘입어 T1을 압도했다.

매치포인트까지 몰린 T1은 3세트부터 저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암살자형 챔피언 제드를 고른 페이커(이상혁)은 불리츠의 미드 라이너 류(유상욱)을 잇따라 암살했고, 바텀 라인에서는 서포터 푸만두(이정현)가 자이라로 트리플킬을 올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결국 T1은 20분이 되자마자 불리츠의 항복을 받아냈다.

4세트에서도 T1이 초반에 기세를 잡았으나 불리츠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불리츠가 T1의 드래곤 사냥을 가로채고 챔피언도 여럿 잡으며 따라붙었지만, T1은 큰 교전을 잇따라 이기며 맵을 장악했고, 또 다시 불리츠의 항복 선언을 받아냈다.

챔피언 금지 없이 비공개(블라인드) 선택으로 치러진 마지막 경기는 처음부터 치열했다. 두 팀은 서로 쉔과 제드, 같은 챔피언을 2명씩 선택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킬과 타워를 주고받으며 마지막 투혼을 불태웠다. 팽팽하던 마지막 5세트의 무게중심은 서서히 T1에게 기울기 시작했다. 차근차근 이득을 챙긴 T1은 특유의 압박 운영으로 불리츠를 밀어붙였고, 바론까지 사냥하며 승기를 유지해 불리츠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이로써 T1은 ‘패패승승승’이라는 완벽한 역스윕 우승에 성공하며 <리그 오브 레전드> 팀 창단 최초로 롤챔스에서 우승하는 기쁨을 맛봤다. 한편 T1이 우승하면서 MVP 오존은 <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대회인 ‘롤드컵’(시즌3 월드 챔피언십 결선)에 직행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