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택뱅리쌍’이라는 별명을 쓸 수 없게 됐다.
이영호(Flash, KT 소속), 이제동(Jaedong, 이블지니어스 소속), 송병구(Stork, 삼성전자 소속)와 함께 ‘택뱅리쌍’으로 불리던 ‘혁명가 프로토스’ 김택용(Bisu)이 프로게이머를 은퇴했다.
소속 팀 SK텔레콤 T1은 9일 김택용이 은퇴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5년 PoS(Pirates of Space) 소속으로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에 데뷔한 김택용은 이듬해인 2006년에 MBC게임을 거쳐 2008년에 SK텔레콤 T1으로 팀을 옮기며 선수 생활을 이어 왔다.
2007년 3월 ‘곰TV MSL 시즌1’에서 첫 우승을 기록한 김택용은 ‘곰TV MSL 시즌2’와 ‘클럽데이 MSL’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MSL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고 IEF(인터내셔널 e스포츠 페스티벌)에서도 4회 우승을 기록하는 등 <스타크래프트>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진 프로토스 선수로 맹활약했다.
이후 <스타크래프트 2>로 넘어오면서 별 다른 성적을 내지 못한 김택용은 동료 선수인 허영무(JangBi, 은퇴)의 은퇴 소식을 접한 뒤 자신도 은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퇴를 선언한 김택용은 “선수 생활을 갑작스럽게 은퇴하게 돼 죄송하다. 지금까지 많은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며 은퇴 심경을 밝혔다. 김택용은 은퇴 후 잠시 휴식기간을 가진 뒤 입대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