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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개막 2개월 남은 지스타, 단골손님은 아직 ‘고민 중’

2년간 지스타 참가업체(60부스 이상) 중 넥슨과 워게이밍만 확정

김승현(다미롱) 2013-09-13 17:20:58
지스타 2013의 개막이 2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단골손님’ 대부분은 참가를 고민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지스타 B2C관에 60부스 이상 규모로 참가했던 업체는 모두 15개. 13일 디스이즈게임의 취재 결과, 15개 업체 중 올해 B2C관 참가를 확정한 곳은 넥슨과 워게이밍 2곳이다.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디아블로 3> 확장팩 이슈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블리자드까지 포함해도 3곳에 불과하다.

올해 B2C관 참가를 저울질하고 있는 업체는 게임빌, 넷마블, 네오위즈게임즈, 엔씨소프트, 웹젠, 위메이드, 컴투스, NHN엔터테인먼트 총 8곳이다. 지난 2년간 대규모로 지스타에 참여한 업체의 반 이상이 개최 2개월을 앞두고 아직 뚜렷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 셈이다.

현재 지스타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업체는 지난 2년간 참가했던 15곳 중 T스토어, 엠게임, 아프리카TV, 레드5 4군데다. 지스타 참여 준비가 최소 1개월 이상 걸린다는 것을 감안하면 단골손님들의 빈자리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참가 여부를 확정하지 못한 업체 대부분은 그 이유로 주력 타이틀의 부재를 꼽았다. 가장 고민이 큰 곳은 온라인게임 업체다. 한 온라인게임사 관계자는 “온라인게임에 대한 투자가 얼어붙어서 새로 내세울 만한 타이틀을 찾기 쉽지 않다. 가지고 있는 신작은 이미 공개가 되었거나, 아직 외부에 보여주기 힘든 것들이다. 그렇다고 론칭 예정 게임이나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을 가지고 오자니 유저들의 반응이 걱정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지스타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모바일게임도 사정은 비슷하다. 온라인게임과 달리 개발 중인 신작은 많지만, 주력으로 내세울 만한 라인업을 뽑기 힘들다는 것이 모바일게임사의 고민이다.

한 모바일게임사 관계자는 “대작 포지셔닝이 쉽지 않은 모바일게임 특성 상, 관객의 눈길을 끌려면 10개 이상의 라인업이 필수다. 하지만 게임 생명이 짧고 유행 변화도 극심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이러한 최소의 라인업을 정하는 것도 쉽지 않다. 설사 라인업을 선정했다 해도 많은 게임 수 때문에 시선이 분산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러한 업체의 움직임에 지스타를 주관하는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 이하 협회)는 일단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예년보다 지스타가 1주일 늦게 열리는 만큼 추석이 끝난 9월 말이나 10월 초까지는 신청마감에 여유가 있다는 것이 협회의 설명이다.

협회 관계자는 디스이즈게임과의 통화에서 “주요 게임사들이 참가 여부를 확정하지 못했지만, 중소 게임사나 신생 게임사를 중심으로 부스 신청이 순항하고 있다. 물론 협회도 주요 게임사들의 고민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업체와 의견을 교환 중이다. 그동안 지스타의 마케팅 효과가 입증된 만큼, 협회와 업체가 계속 소통하면 지금의 고민도 해결되리라 본다. 이번 달이 지나면 많은 게임사가 긍정적인 결정을 내리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2차 지스타 B2C관 참가신청은 늦어도 10월 초에 마감되며, 이후 구체적인 참가 업체가 밝혀질 예정이다. 올해 지스타 2013은 오는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