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따라 골라 듣자, KGC 2013 주요 강연은 이것!

25일부터 한국 개발자 컨퍼런스 2013(Korea Games Conference, 이하 KGC 2013)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됩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KGC 2013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풍성한 강연들을 준비했습니다. 유명 개발자들의 강연, 유명 게임들의 개발 후기, 프로그래밍과 그래픽 디자인 노하우,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시장 현황 등, 게임과 관련된 다채로운 정보와 노하우를 직접 들어볼 기회입니다.

3일 동안 매시간 진행되는 모든 강연을 듣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강연들을 주목해야 할까요? 디스이즈게임은 올해 주목할 만한 강연, 기존 컨퍼런스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강연을 찾아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전승목 기자 

■ 오큘러스 리프트 HD 버전 공개와 가상현실 게임 개발

이번 KGC 2013에는 오큘러스 VR이 참가합니다. 사용자의 머리 움직임에 따라 게임 화면이 움직이는 가상현실 헤드셋 ‘오큘러스 리프트’의 개발사죠. 

오큘러스 VR은 2개의 강연을 준비했습니다. 첫 강연은 ‘오큘러스 리프트를 활용한 가상현실 게임제작의 유의점’입니다. 오큘러스 VR 코리아의 안주형 차장이 오큘러스 리프트를 활용한 게임 개발 사례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해당 강연을 통해서 오큘러스 리프트로 만들어지는 게임들이 유저들에게 어떤 경험을 전달해야 하는지, 기존 게임 개발과 어떻게 다른지도 들을 수 있습니다. 

한편 25일 키노트를 통해서 오큘러스 리프트 HD 버전이 공개됩니다. 오큘러스 리프트 HD는 1080p 해상도를 지원해 기존 720p까지 지원하는 오큘러스 리프트 개발자 킷보다 선명하고 깨끗한 화질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키노트에서 강연할 오큘러스 VR 브렌든 이리브 CEO는 제품 소개와 함께 가상 현실 게임이 게이머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망하는 자리로 준비됐습니다.

■ 모바일게임 시장을 노리는 게임 엔진 강연들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하복과 유니티도 모바일게임 관련 강연으로 KGC 2013에 참여합니다. 먼저 하복은 하복 엔진을 실제로 적용한 사례, 모바일 게임 개발자를 위한 아나키 엔진 활용 관련 강연을 준비했습니다. 

유니티는 26일 키노트인 ‘유니티 글로벌 사업 전략/ 유니티 엔진의 특징’을 통해 새로운 2D 개발툴을 공개합니다. 기존 유니티 엔진으로 2D 게임을 개발할 때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능을 추가한 엔진으로 모바일게임 대응에 발맞추고 있습니다. 

2D 개발툴 사용 및 유니티 엔진으로 2D 게임을 만드는 노하우를 소개하는 강연은 유니티 코리아의 지국환 에반젤리스트의 ‘유니티 2D 소개’ 입니다. 

■ <모던 워페어>의 오태훈, <록맨>의 이나후네 케이지를 만난다

올해 KGC 2013에서는 콘솔게임과 관련된 강연도 접할 수 있습니다. 

<모던 워페어>의 총기를 디자인한 오태훈 수석 아티스트는 25일 10시 30분 ‘넥스트젠 게임콘솔의 게임 아트 제작 현황과 미래’라는 주제로 Xbox One과 PS4 게임 제작 사례를 소개합니다. 이를 통해 미래의 콘솔시장의 모습을 예측하고 변화를 따라가는 새로운 게임 아트 제작 경향을 분석하는 시간입니다.

<록맨>의 개발자였고 현재는 횡스크롤 액션게임 <마이티 넘버 9>을 개발하는 이나후네 케이지도 지금까지 개발한 히트작 사례를 분석하며 글로벌 시장에 통용될 히트작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고 합니다. 또한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존재감이 높아지는 아시아 기업, 특히 한국 기업의 가능성에 대한 이나후네 케이지의 생각을 들을 수 있습니다. 

■ MMORPG <블레스>, KGC 2013에서 먼저 본다 

27일에는 네오위즈게임즈가 개발 중인 <블레스>와 관련된 강연이 쏟아집니다. 오전 9시 20분부터 15시 40분까지 다섯 개 강연으로 일정이 꽉 차 있을 정도로요.  

강연 주제도 다양합니다. 첫 강연인 ‘블레스 아트 디렉션’은 핵심적인 비주얼 콘셉트를 제작하는 과정을 다루고, 두 번째 강연인 제한된 시간과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다양하고 개성 있는 캐릭터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소개합니다. 

세 번째 강연은 <블레스>의 월드와 시간 변화 시스템 등 핵심적인 요소를 언리얼 엔진 3로 개발하는 과정을 다룹니다. 네 번째 강연인 키노트는 <블레스>가 지향하는 방향, 개발 과정에서 생겨난 이야기를 다룰 예정입니다. 마지막 강연은 언리얼 엔진 3를 활용해 <블레스>의 각종 비주얼 이펙트를 개발하는 노하우를 소개합니다. 

■ 유명 게임의 개발 노하우를 배운다

유명 모바일, 콘솔, PC 게임들의 개발 노하우도 실제 개발팀의 생생한 강연을 통해 직접 전해 들을 수 있습니다. 

25일에는 캡콤의 카나메 후지오카 디렉터가 ‘<몬스터 헌터> 개발 경험으로 나온 멀티액션의 사고방식’이란 강연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강연은 게임에 등장한 몬스터를 어떻게 제작했는지 소개하고, <몬스터 헌터>를 기준으로 게임 개발자 지망생들에게 조언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렐릭 엔터테인먼트는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2>에서 러시아의 한파를 어떻게 재현했는지를 소개합니다. 게임을 제작하면서 겪은 어려움과 경험담,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2> 개발을 하면서 조직이 진보된 점을 소개하는 강연도 준비돼 있습니다. 

로비오 엔터테인먼트는 <앵그리 버드>의 악당 돼지들을 주역으로 내세운 모바일 게임 <배드 피기즈> 출시 과정을 들려줍니다. 콘셉트 설정부터 출시까지의 과정을 마커스 투푸레이 수석 디자이너가 설명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게임산업의 업무를 소개하는 강연, 게임 시장을 분석하는 강연 등 다양한 주제가 준비돼 있습니다. 강연 정보는 KGC 2013 공식 홈페이지(//www.kgconf.com/kor/html/main.html)에서 확인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