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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트랙패드+터치스크린! 밸브, ‘스팀 컨트롤러’ 발표

과거/현재/미래의 스팀 게임 지원, 스팀 박스와 함께 테스트

전승목(아퀼리페르) 2013-09-28 04:16:13
밸브가 스팀 컨트롤러를 발표했다. 키보드와 마우스의 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트랙패드와 터치스크린이 달려 있다.

28일 밸브는 이번 주에 예고한 ‘중대발표’의 마지막으로 스팀 컨트롤러’를 공개했다. 스팀 컨트롤러는 스팀을 사용하는 모든 플랫폼에서 쓸 수 있으며, 키보드와 마우스의 기능을 대신할 수 있도록 트랙패드’와 터치스크린’이 포함돼 있다.


독특한 외형의 스팀 컨트롤러.


■ 터치 조작으로 마우스를 대신하는 스팀 컨트롤러

스팀 컨트롤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좌우 대칭으로 배치돼 있는 트랙패드다. 오목한 표면에 엄지손가락을 올린 채 살살 굴리는 방식으로 컨트롤러를 조작할 수 있다. 밸브는 조작할 때 다소 반발력이 있는 아날로그 스틱에 비해 육체적 피로가 덜 쌓인다는 트랙패드의 장점을 강조했다.

트랙패드에서 손가락을 최대한 움직이면 사용자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큰 움직임의 조작이 가능해진다. 1인칭 슈팅게임뿐만 아니라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 캐주얼게임, 전략게임 등 장르에 상관없이 조작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플레이어가 원한다면 트랙패드로 <유로트럭 시뮬레이터 2>도 즐길 수 있다.

버튼은 총 16개가 달려 있는데, 절반은 트랙패드에서 엄지손가락을 떼지 않고도 조작할 수 있다.

컨트롤러 가운데 터치스크린을 두드리면 마우스를 클릭하는 것과 같은 동작이 실행되고, 옆으로 손가락을 훑으면 페이지 넘기기가 가능하다. 기존의 컨트롤러로는 구현하기 힘든 마우스 동작을 재현하기 위해서다.




■ 모든 타이틀 지원, 스팀 박스처럼 마음껏 해킹’ 가능

스팀 컨트롤러는 모든 타이틀을 지원할 용도로 개발됐다. 밸브는 스팀 컨트롤러가 나오기 한참 전부터 있었던 타이틀이든, 요즘 타이틀이든, 앞으로 나올 타이틀이든 스팀 컨트롤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밸브는 스팀 박스와 마찬가지로 유저가 스팀 컨트롤러를 ‘마음대로’ 해킹해도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드웨어를 뜯어내서 원하는대로 개조를 하든, 소프트웨어를 조작하든 유저가 마음 먹기에 달렸다.


스팀 컨트롤러로 무엇을 만들든, 스팀 컨트롤러를 어떻게 커스터마이징하든 자유.


■ 스팀 박스와 함께 베타 서비스 진행

밸브는 스팀 컨트롤러의 베타테스트를 스팀 박스와 함께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스팀 박스 테스터가 되면 자동으로 스팀 컨트롤러 베타 버전을 제공받게 되는 방식이다.

단, 베타 버전은 터치스크린을 지원하지 않는다. 대신 터치스크린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네 개의 버튼이 배치될 예정이다. 또한 베타 버전 컨트롤러는 유선으로 연결해야만 사용할 수 있다. 무선 스팀 컨트롤러, 터치 스크린이 달린 정식 스팀 컨트롤러는 정식 발매 후에 구매할 수 있다.

이로써 24일 스팀OS, 26일 스팀 머신, 28일 스팀 컨트롤러로 이어진 밸브의 중대발표가 마무리됐다. 밸브는 “다음에는 우리가 어떻게 프로토타입들을 준비해 왔는지 과정을 이야기하려 한다. 또한 다음 주에는 스팀OS 프로토타입의 스펙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베타 버전 버튼 구성. 터치스크린 자리에 4개의 버튼이 배치될 예정.


베타 버전 스팀 컨트롤러의 실제 모습도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