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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이형섭, “블리자드 월드 챔피언십이 스타2를 망쳤다”

“내년에도 같은 상황이면 팀과 선수는 더 줄어들 것이다”

안영훈(오버리미트) 2013-10-02 18:34:47



FXO의 수장인 이형섭 감독이 네이밍 후원사의 후원 정지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형섭 감독은 2일 오후 곰TV 강남 스튜디오에서 기자들과 만나 네이밍 후원사 FXO의 후원 정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FXO와 계약 기간이 반 년 정도 남아 있었지만 후원을 정지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힌 이 감독은 “FXO는 더 이상의 <스타크래프트 2> 후원이 자사를 알리는 데 무의미하다고 판단했고 현재 <스타크래프트 2>의 흥행이 좋지 않아 후원 정지를 통보해 왔다고 정황을 설명했다.

 

이 감독은 “FXO의 결정을 존중하며 그동안의 후원에 대해서 감사했다. FXO의 후원 이전에도 개인 사비와 팀 리그 자본으로 팀을 운영해 왔다. 앞으로도 팀을 운영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감독은 <스타크래프트 2> 흥행 저조의 원인이 올해 신설된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WCS)에 있다고 주장하며 블리자드의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블리자드가 WCS 출범에 앞서 감독들을 모아 놓고 WCS가 선수들에게 안정적인 상금 지급과 기회를 부여할 것이라고 내세웠지만 결국 달라진 것은 없었다고 말하며 “당시 스타리그, GSL을 그대로 두고 WCS를 상위리그 개념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말해 믿고 기대했었지만 WCS뿐인 상황이 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그는 “WCS 때문에 모든 기반이 무너졌다. 내년에도 이렇게 흘러간다면 <스타크래프트 2> 팀들은 더 피해를 받을 것이고 줄어들 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FXO의 <스타크래프트 2> 선수들은 후원사의 결정과 상관없이 팀에 머무를 예정이고, 내년 WCS 계획에 따라 팀의 존폐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FXO의 <도타 2> 선수들 역시 올해까지는 함께 활동하지만, 향후 팀 상황에 따라 멤버 변경이나 팀 매각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