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온라인>의 국내 서비스가 종료된다.
그라비티는 11일 <로즈온라인> 홈페이지 공지문을 통해 국내 서비스를 오는 4월 25일부로 종료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1월 1차 클로즈 베타를 진행한 이래 3년 4개월 만의 일이다.
그라비티가 <로즈온라인>의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것은 채산성이 악화되어 수익보다 서버, 운영, 인력 관리 등 유지에 투입되는 비용이 더 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라비티는 공지문을 통해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더 이상 서비스 유지가 힘들다고 판단,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그라비티 관계자도 “현재 <로즈온라인>을 통한 수익으로는 서비스 유지에 소요되는 서버운영, 유지, 인력 등에 투입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 내부적으로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해 지난 10일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관계자는 “이번 <로즈온라인>의 서비스 종료는 <라그나로크 2> <에밀크로니클> <레퀴엠> 등 상반기 주력타이틀 마케팅 계획과는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로즈온라인>은 지난해 7월 확장판 <로즈온라인 에볼루션>을 업데이트하고 ‘그라비티 페스티벌’ 등 자체 행사에서 신클랜전 등 추가 컨텐츠를 공개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지만 무료화 선언, 서버통합 등의 수순을 밟으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로즈온라인>은 지난 1월부터 신규 에피소드, 새로운 클랜전을 업데이트했지만 이마저도 반응이 예상 외로 저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환불서비스 예정. 서버 무료개방 계획 없다
그라비티 관계자에 따르면 <로즈온라인>은 오는 4월 25일
그라비티는 이미 구입한 유료 아이템에 대해서는 서비스 종료일을 기준으로 남은 일 수를 계산해 현금으로 보상하겠다는 계획이다. 서비스 종료일까지 아이템 무료개방 등 서비스 종료 관련 이벤트는 진행하지 않을 방침이다.
<로즈온라인> 관련 유저 데이터는 서비스 종료 후 완전 삭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계정삭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로즈온라인> 서비스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기존 유저가 남은 기간 동안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해외서비스는 당분간 지속될 예정
<로즈온라인> 국내 서비스는 종료되지만 해외 서비스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라비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일본, 미국, 필리핀 등 해외에서 진행되고 있는 <로즈온라인> 서비스에 대한 업데이트 및 유지보수 일정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큰 문제는 없는 상황이다.
<로즈온라인>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트리거 소프트가 그라비티의 자회사인 점과 해외용 업데이트 컨텐츠가 상당 수 남아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해외용 업데이트 및 유지, 보수활동은 문제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리거 소프트의 향후 거취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지만 그라비티 내부로 흡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해외 서비스 지속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정책이 없다. 파트너사와 협의해야 할 문제다. 현재로서는 국내 서비스와 상관없이 해외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해 나가는데 주력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로즈온라인> 서비스 종료 관련 홈페이지 안내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