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개발하는 카드 게임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Hearthstone: Heroes of Warcraft, 이하 하스스톤)이 11일부터 100% 한글버전으로 국내 클로즈 베타테스트(CBT)를 시작한다.
블리자드코리아는 10일, 서울
마포구 aA뮤지엄에서 기자 간담회를 통해 <하스스톤>의 한글버전을 공개하고 게임의 출시일정을 발표했다. <하스스톤>은 텍스트와 음성 모두 한글화가 끝난 상태로, 11일부터 한국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CBT를 시작한다.
CBT 참여에는 별도의 베타키(Key)가
필요하며, 베타키는 사전에 베타 테스트를 신청해서 당첨된 유저들을 대상으로 배포된다. 블리자드는 베타 시작 이후에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많은 유저들에게 지속해서 베타키를 배포할 계획이다.
특히 북미 및 유럽지역에서는 베타테스트를 종료한 이후 모든 유저들의 데이터가 초기화되고 캐시를 환급할 예정이지만, 한국은 모든 유저들의 데이터를 초기화하지 않고 그대로 정식 서비스까지 이어나갈 방침이다.
블리자드코리아 백영재 대표
블리자드코리아 백영재 대표는 “<하스스톤>은 블리자드가 다양한 부분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타이틀이다. 과금모델도
지금까지 선보인 적이 없는 부분 유료화이며, 장르도 지금까지 시도한 적이 없는 전략 카드 게임이다. 과거 블리자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통해 MMORPG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그랬던 만큼 이번에는 <하스스톤>을 통해 전략 카드 게임의 대중화를 이끌어보겠다”고 말했다.
<하스스톤>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블리자드의 벤 브로드 디자이너
다음은 이날 행사를 위해 방한한 벤 브로드 게임 디자이너의 게임 프레젠테이션 영상과 주요 질의 응답이다.
■ 벤 브로드 게임 디자이너의 <하스스톤> 프레젠테이션 영상
Q: 유료 결제 유저들과 그렇지 않은 유저들 사이에 밸런스는 어떻게
조절할 계획인가?
기본적으로 <하스스톤>은
유저들의 실력이나 전적을 통해 매치메이킹을 하므로, 카드의 차이가 과도하게 나는 사람들끼리는 게임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게다가 게임은 결제를 하지 않더라도 무료 유저들이 얼마든지 좋은 카드를 구하고, 좋은 덱을 짤 수도 있다. 각 클래스마다 필수 카드들은 모두 기본
카드로도 제공된다. 종합하면 결제는 선택이지만, 필수는 아닌
만큼 이에 대한 밸런스도 그리 걱정하지는 않는다.
Q 정식 서비스 이후 카드는 어떤 계획으로 업데이트할 것인가?
아직 구체적으로 서비스 이후 얼마만큼의 카드를 어떤 주기로 업데이트할 것인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블리자드의 장점은 게임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한다는 것이다. <스타크래프트> 1편이나 <워크래프트 2>도
지금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게임의 업데이트는 꾸준히 지속할 것을 약속한다.
Q 혹시 게임 모드나 새로운 직업은 서비스 이후 추가할 계획이 있는가?
있기는 하지만 구체적으로 새로운 모드가 개발 중인지, 어떠한 직업이
개발중인지 등에 대해서는 밝힐 것이 없다. 현재는 게임의 기본을 다지는 단계이기 때문에, 그보다는 이미 구현된 여러 기능의 밸런스를 맞추고 콘텐츠의 질을 높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한국은 다른 나라와 다르게, 베타의
유저 정보가 계속 유지된다. 이유가 있는가?
개인적으로 유저 정보를 정식 서비스 때 초기화하는 것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
굳이 초기화하지 않더라도 게임의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 만큼, 한국에서는
한국 유저들을 위해서 이와 같은 결정을 하게 되었다.
Q 플레이 타임은 어느 정도가 적절하다고 보는가?
북미 베타테스트 초기에는 10분,
혹은 그 이상의 플레이 타임이 나왔다. 하지만 지금은 수차례 밸런스 조절 끝에 10분 미만의 플레이 타임이 나올 수 있도록 했다. 아마 한국 유저들이
게임을 즐길 때도 그 정도의 플레이 타임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Q 아무래도 카드 게임인 만큼 특정 클래스. 혹은 특정 덱이 ‘대세’로
자리잡는 일도 많지 않을까?
물론 그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아무리 ‘대세’ 덱이 나오고 특정 클래스가 강세를 보이더라도, 이를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카운터 덱’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우리는 유저들의 등급별로 승률이나
클래스 분포 등 여러 가지 데이터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밸런스를 끊임 없이 맞추고 있다.
Q: 아무래도 다른 유저들과의 대전보다는 혼자서 게임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
유저들도 많을 것이다.
그렇다. 연습모드만 즐기고 대전을 꺼리는 유저들은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하스스톤>은
한 게임에 최대 10분 미만으로 굉장히 짧게 즐기는 게임이다. 그런
만큼 게임 한 판에 40분 이상 걸리는 게임들에 비하면 ‘패배의
스트레스’가 확실히 적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 유저들과의 채팅으로 인해 분쟁이 생길 여지가 많으므로, 채팅을
금지하고 감정표현 만으로 상대방에게 의사를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그렇기 때문에 대전 스트레스가 다른
게임들에 비하면 적을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