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가 TV와 온라인을 연결하는 가상현실 게임 프로젝트에 뛰어들었다.
EA는 세계적인 TV 및 오디오비주얼 엔터테인먼트 제작사인 엔데몰(Endemol)과 제휴를 맺고 <버추얼 미>(Virtual Me)라는 가상현실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을 함께 개발한다고 16일 발표했다. <버추얼 미> 시스템은 수 개월 내에 정식 런칭될 예정이다.
<버추얼 미>는 TV와 비디오게임 사이를 이어주는 새로운 컨셉트의 디지털 서비스로 EA가 보유한 최신 아바타 창조 기술과 엔데몰의 대중적인 TV 프로그램 제작 노하우를 결합하는 작업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유저)들이 온라인 웹 공간에서 만나고, 경쟁하고,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목적이다.
<버추얼 미>에서 유저는 고도로 발달된 ‘아바타 창조 시스템’을 통해 손쉽게 사실적인 ‘사이버상의 복제인간’을 만들고 독창적인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독특한 외모를 가질 수 있다. 유저는 아바타를 활용해 가상의 TV 공간에서 펼쳐지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나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딜 오어 노 딜’(Deal or No deal), ‘1 vs 100’과 같은 형식의 가상 TV 쇼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 EA의 <버추얼 미> 프로젝트는 <심즈>같은 일방향성 시뮬레이션 게임이 아닌, 본격적인 TV 엔터테인먼트 컨텐츠와 온라인 가상현실이 결합된 게임 컨텐츠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단순히 전통적인 PC, 콘솔, 온라인 게임시장 외에 유저들에게 친숙한 TV 프로그램같은 온라인 가상현실를 만들어 보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이다. 이는 최근 <세컨드 라이프>의 인기에 힘 입어 많은 회사들이 가상현실 게임에 도전하고 있는 것과 흐름을 같이 하는 것이기도 하다.
엔데몰의 피터 바잘게츠 CCO는 “사람들이 TV를 보는 것보다 온라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으며, TV와 온라인 2개의 플랫폼 모두 컨텐츠 제작자에게 중요한 시장이다. EA와 함께 협력해서 사람들이 오늘날의 엔터테인먼트를 소비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추구하게 만들 기회를 얻었다”라고 말했다.
엔데몰은 TV와 오디오비주얼 엔터테인먼트 제작 회사로 네델란드에 본사가 있으며, 미국,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 전세계 25개국에 조인트 벤처를 설립해 TV용 쇼 프로그램 컨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EA의 아바타 창조 시스템이 적용된 <버추얼 미>의 게임화면.
자신의 아바타를 만들고 다양한 가상 TV 쇼에 참가할 수 있다.
TV 쇼 컨텐츠 제작은 이 분야의 전문회사인 엔데몰이 맡았다.
가상 TV 속 프로그램에서는 유저도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