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시즌인 WCS 코리아 시즌3 GSL 결승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결승에는 데뷔 1020일만에 생애 처음으로 결승무대에 진출한 백동준(Dear, 소울 소속)과 역시나 데뷔 이후 만 5년 16일(1843일)만에 결승에 진출한 어윤수(soO, SK텔레콤 소속)이 대결한다.
특히나 이번 결승은 두 선수에게 많은 의미가 담겨있다. 백동준의 경우 우승하게 된다면 이승현(Life, 스타테일 소속)에 뒤를 이어 두 번째 GSL 로열로더가 된다. 어윤수의 소속팀 SK텔레콤 T1은 그동안 많은 우승자를 배출했지만, 저그에서는 결승 진출자가 없었다. 어윤수는 이러한 SK텔레콤 저그의 한을 풀기 위해 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백동준 vs 저그 66.7% |
최근 저그전 5경기 결과 – 패 승 승 승 패 |
어윤수 vs 프로토스 63.6% |
최근 프로토스전 5경기 결과 – 패 승 패 승 승 |
지금까지 백동준은 김영진(SuperNova, 아주부 소속), 박수호(DongRaeGu, MVP 소속), 조성호(Trap, 소울 소속), 조성주(Maru, 프라임 소속) 등을 꺾으며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다. 특히 16강 A조에서 김민철(Soulkey, 웅진 소속)과 김성한(Sleep, 아주부 소속)을 꺾어 저그전에서 강세를 나타냈고 동료인 조성호와 지난 시즌 우승자인 조성주까지 꺾어내면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백동준은 추적자를 이용한 초반 공격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어윤수가 이러한 공격을 얼마나 버텨낼 수 있을지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특히, 첫 결승 무대인 만큼 본인의 제 실력을 얼마나 발휘할지도 변수다.
어윤수는 최용화(YongHwa, LG-IM 소속), 서성민(Super, MVP 소속), 원이삭(PartinG, SK텔레콤 소속)을 잡아내며 최고의 프로토스전을 선보였다. 올해 첫 시즌인 망고식스 GSL에서 16강에서 탈락했던 어윤수는 이어진 시즌2 역시 16강에서 탈락하면서 16강 트라우마가 생기는 듯했으나, 이번 시즌3에서 당당히 결승까지 진출했다.
어윤수는 32강부터 결승에 진출한 지금까지 계속해서 프로토스을 상대로 싸워왔다. 32강에선 최용화와 서성민이 같은 조에 편성되어있었고 16강에서 다시 한번 서성민을 만났다. 8강에서 역시 프로토스인 원이삭을 만났는데, 첫 세트를 내준 뒤 내리 3승을 챙기면서 3:1이라는 큰 점수차이로 승리를 차지했다.
어윤수 역시 백동준과 마찬가지로 첫 결승 진출이지만, 항상 자신감에 차 있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고 지난 17일 곰TV 스튜디오에서 열린 결승전 미디어데이에서 시종일관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어윤수는 바퀴 싸움과 군락으로 넘어간 후 장기전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어윤수가 이러한 여유를 가지고 결승전에 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다음은 결승전에서 진행될 맵 순서이며 그동안 WCS에서 진행 된 프로토스 대 저그의 상대 전적을 비교해 봤다. 앞쪽에는 프로토스가 유리한 맵들이 배치되어 있어 백동준이 유리점을 가져간다. 후반부로 갈수록 저그가 유리한 맵들이 많아져 첫 세트를 누가 가져가는가에 따라 승패의 흐름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1세트 프로스트 – 프로토스(71.4%) 5 : 2 저그(28.6%)
첫 세트에선 프로토스가 71.4%로 높은 승률을 보이고 있다. 어윤수는 서성민에게 패배를 기록한 바 있지만, 백동준은 프로스트에서 공식전을 치른 경험이 없는 만큼 비등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 모두 1세트 결과가 승패를 가를 수 있을 만큼 중요한 경기라고 꼽은 만큼 첫 세트부터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맵 크기가 큰 만큼 어윤수의 장기전도 기대해 볼만하다.
2세트 아킬론황무지 – 프로토스(55.3%) 26 : 21 저그(44.7%)
2세트 역시 프로토스가 저그보다 조금 더 높은 승률을 갖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전적으로만 따진다면 저그가 5승을 달리고 있다. 장기전이 자주 나오는 맵인 만큼 승부를 쉽사리 예측하기 힘들다.
3세트 폴라나이트 – 프로토스(45.5%) 5 : 6 저그(54.5%)
폴라나이트는 앞선 2세트와는 달리 저그가 조금 더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이다. 현재 저그가 3연승을 기록 중인 맵으로 어윤수가 유리함을 가져간다. 또, 어윤수는 프로스트에서 서성민을 제압한 경험이 있고 백동준은 출전 경험이 전무하다.
4세트 돌개바람 – 프로토스(44.6%) 37 : 46 저그(55.4%)
전적에선 저그가 프로토스를 앞선다. 승률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은 물론 최근 전적에서도 저그가 압도적이다. 특히나 어윤수는 지난 원이삭과의 8강전 4세트 돌개바람을 승리하면서 3:1로 최종 승리를 거머쥔바 있다.
5세트 연수 – 프로토스(46.2%) 6 : 7 저그(53.8%)
승률 상으로는 저그가 높아 어윤수에게 유리해 보일 수 있지만, 어윤수는 연수에서의 공식전 기록이 없다. 반면, 백동준은 저그를 상대로 2승 1패를 기록한 바 있어 비등한 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6세트 벨시르잔재 – 프로토스(70.5%) 31 : 13 저그(29.5)
순전히 백동준을 위한 맵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맵에서 프로토스는 승률에서 압도적인 기록을 보유한 것은 물론 9연승을 달리고 있다. 승부가 6세트까지 이어진다면 백동준의 입장에선 반드시 잡고 들어가야 할 맵이다.
7세트 외로운파수꾼 – 프로토스(41.7%) 5 : 7 저그(58.3%)
6세트가 백동준을 위한 맵이었다면 마지막 7세트는 어윤수를 위한 맵이다. 만약, 승부가 나지 않아 풀세트까지 경기가 이어진다면 어윤수가 유리함을 가져갈 수 있다. 외로운파수꾼은 저그가 높은 승률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 4연승을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올해 마지막 시즌인 WCS 코리아 시즌3 조군샵 GSL 결승전은 오는 19일 오후 7시 광진구 악스홀에서 펼쳐진다.
◈ WCS 코리아 시즌3 조군샵 GSL
▶ 결승전
● 백동준/SouL_Dear : 어윤수/SKT1_soO
1세트 백동준 vs 어윤수 – 프로스트
2세트 백동준 vs 어윤수 – 아킬론황무지
3세트 백동준 vs 어윤수 – 폴라나이트
4세트 백동준 vs 어윤수 – 돌개바람
5세트 백동준 vs 어윤수 – 연수
6세트 백동준 vs 어윤수 – 벨시르잔재
7세트 백동준 vs 어윤수 - 외로운파수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