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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커맨드 & 컨커 개발중단. 시리즈 사실상 사망선고

예정된 테스트 모두 취소 및 환불. 개발팀 전원 해고 및 스튜디오 해산

깨쓰통 2013-10-30 11:11:59

알파테스트를 진행하던 온라인 RTS(실시간 전략) 게임 <커맨드 & 컨커>(Command & Conquer, 이하 C&C)의 개발이 전면 중단되었다

 

EA빅토리게임즈는 30일 새벽(한국시간), 게임의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게임의 퀄리티와 완성도가 기대에 미치치 못했다'는 이유를 들어 개발 중단을 선언했다. 이와 함께 게임을 개발하던 EA빅토리게임즈는 해산됐고, 개발자 전원도 해고가 결정되었다.

  

공지사항에서 EA빅토리게임즈는 우리는 유저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캠페인 모드를 비롯해 멀티 플레이 등 여러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었지만, 알파 테스트를 통해 드러난 게이머들의 기대치를 만족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 수는 없었다. 깊은 심사숙고 끝에 우리는 게임의 개발 중단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C&C>는 앞으로 예정했던 모든 테스트를 취소하고 알파 테스트 때 결제를 한 유저에게는 모두 환불조치가 진행한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C&C>는 오는 11월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한편, EA는  “EA빅토리게임즈의 유능한 개발자들이 EA의 다른 스튜디오를 비롯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밝히면서 스튜디오 해산과 더불어 개발자 해고를 기정사실화 했다. 

 

 

[새 창에서 영상보기]



 

지난 8월, 독일 쾰른에서 열린 <커맨드 & 컨커> 멀티 플레이 시범경기 동영상. 이 게임은 최근 E3 및 게임스컴 등 해외 게임쇼에 적극 출전하고 홍보해왔다.

 

 

C&C 프랜차이즈사실상 사망선고


최신작의 개발 중단과 함께 <C&C> 시리즈는 프랜차이즈 역사에 있어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C&C>는 지난 1995 ‘웨스트우드스튜디오’(Westwood Studio)를 통해 처음 세상의 빛을 본 이래로 18년이 넘는 세월 동안 사랑을 받아온 인기 RTS 프랜차이즈다지금까지 관련 작품만 20개 가까이 발매되었으며, 한 때 블리자드의 <워크래프트> 및 <스타크래프트>와 더불어 RTS 장르를 대표하는 시리즈였다.

 

한국에서도 RTS 마니아들 사이에서의 높은 인기를 가진 시리즈로 손꼽힌다. 국내에서는 <C&C 레드얼럿 2> <C&C 제너럴> 등이 한글화되어 발매되어서 많은 인기를 얻었으며, 한때 케이블 TV 등을 통해 방송 리그전이 진행되기도 했었다.

 

전 세계적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C&C> 1편. 이후 18년 동안 20개 넘는 게임이 발매되었다.

  

하지만 <C&C> 프랜차이즈는 지난 1998년 웨스트우드스튜디오가 EA가 흡수합병되고, 2003년 스튜디오가 완전히 폐쇄되면서 가시밭길을 걷게 된다웨스트우드스튜디오 폐쇄 이후에는 EA 로스엔젤레스(EALA)가 시리즈 개발을 담당해 <C&C 3: 타이베리움 워> 및 <C&C: 케인의 분노> 등을 선보였지만 이후 선보인 <C&C 4: 타이베리안 트와일라잇>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그 여파로 EALA마저 지난 2010년 폐쇄됐다.

 

이로써 사실상 명맥이 끊길 것으로 보였던 <C&C>는 바이오웨어 산하의 EA빅토리게임즈가 지난 2011 <C&C 제너럴 2> 개발사실을 발표하면서 극적으로 부활했다. 이후 이 게임은 온라인 전용의 RTS 게임인 <커맨드 & 컨커>로 이름을 바꿔 오는 2014년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한다고 발표했고, 각종 게임쇼에 체험 버전을 선보이고, 알파 테스트를 진행해 유저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던 상태였다

 


지난 E3 2013에서 진행된 <커맨드 & 컨커>의 비공개 프레젠테이션 현장. 이 때 당시만 해도 새로운 모드의 발표 등. 게임의 미래는 장미빛만 있는 것 처럼 보였다.

 

하지만 결국 게임의 개발이 중단되고 EA빅토리게임즈마저 해산되면서 <C&C> 프랜차이즈의 미래는 안개 속으로 빠지게 되었다. 무엇보다 이번 해산 결정으로 웨스트우드스튜디오, 그리고 EALA 시절부터 <C&C>의 프랜차이즈를 개발하던 개발진들이 사실상 EA를 모두 떠나게 됐다.

 


<C&C 4> 는 당초 네오위즈게임즈와 함께 온라인 게임으로 만들던 프로젝트를 무리하게 패키지 전용 게임으로 방향전환했다가 게임성과 평가, 흥행 모두 '참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