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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중독법 반대 서명운동, 일주일 만에 10만 명 돌파

서명운동 최종 결과물은 정부와 국회에 제출

남혁우(석모도) 2013-11-04 13:42:10

한국 인터넷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협회(이하 K-iDEA)가 시작한 ‘중독 예방ㆍ관리 및 치료를 위한 법률안’(일명 중독법)반대 서명운동이 일주일 만에 10만 명을 돌파했다.

 

K-IDEA는 지난 10월 28일 공식 사이트를 통해 중독법을 반대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이 서명운동은 운동을 시작한 당일인 28일 3만 명 이상 참가했으며 일주일 후인 11월 4일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서명인원이 10만 명을 넘어섰다.

 

현재 게임업계 종사자는 약 10만여 명으로, 수치상으로는 거의 모든 게임업계 종사자가 서명운동에 참여한 셈이다. 특히 서명운동에 게임을 즐기는 국민 다수도 동참하면서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업계와 국민들의 관심이 높음을 알 수 있다.

 

한편, K-IDEA는 많은 사람이 바로 참가할 수 있도록 11월 1일 모바일 페이지 (//www.k-idea.or.kr/mobile/mobile_signature.asp)를 오픈했다. 11월 14일부터 열리는 지스타 2013에서 오프라인 서명운동도 펼칠 예정이다.

 


 

 

게임업계 '중독법 반대'에 하나로 뭉쳐


이미 K-IDEA는 부회장사 및 회원사 등 90여 개 업체가 함께 중독법 반대 서명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넥슨 등 게임업체도 K-IDEA의 중독법 반대 서명운동 페이지를 자사 포털 사이트 메인에 연결시키며 참가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그동안 업계가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그동안의 지적과 달리 향후 게임산업 규제에 대해서는 공동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서명운동은 법안 심의가 시작되는 11월 말까지 이어지며 이때까지 모인 최종 결과물은 중독법을 반대한다는 K-IDEA의 의견서와 함께 정부와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K-IDEA 김성곤 사무국장은 “서명운동은 법적인 효과가 있기보다는 중독법을 반대한다는 사람도 이렇게 많다는 것을 국회에 알리기 위함이다. 국회가 이러한 정보를 기반으로 법안을 심의할 때 보다 깊이 있게 검토하길 바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처음 시작할 때는 의견을 알려야 한다는 생각이 급해서 목표 수치 등은 계획하지 않았었는데 이렇게 반응이 높아서 놀랐다. 서명운동은 11월이 지나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며 이후로도 게임업체와 논의를 하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다음 행보를 준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신의진 의원이 발의한 중독법은 알코올, 마약, 도박과 함께 게임을 4대 중독으로 규정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K-IDEA는 지난 10월  24일 성명서를 통해 게임 “산업을 중독물로 규정하는 중독법은 쇄국정책의 2013년 버전”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공식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근조’ 마크를 내걸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