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팬들의 축제, 블리즈컨이 오는 8일(한국시간 9일 새벽)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립니다. 2011년 이후 2년 만에 열리는 블리즈컨인데요, 라인업도 화려합니다. 디스이즈게임에서 올해의 블리즈컨을 미리 살펴봤습니다. 이번에는 e스포츠와 <디아블로 3>입니다.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블리즈컨 2013 행사장 지도
16강에 한국 선수가 15명, WCS 글로벌 파이널
<스타크래프트 2> 팬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행사죠.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WCS) 글로벌 파이널이 블리즈컨 2013 현장에서 열립니다.
WCS 글로벌 파이널은 올해 진행된 세 번의 시즌을 통해 쌓은 점수를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상위 16명을 선발해 벌이는 ‘최종 결승전’입니다. 한 해의 모든 경기를 마무리 짓는 자리인 만큼 관심도 높습니다. 블리즈컨 이틀 동안 16강전부터 결승전까지 이어지는 쉴 새 없는 일정이죠. 우승자에게는 상금 10만 달러(약 1억600만 원)이 제공됩니다.
이번 WCS 글로벌 파이널에는 15명의 한국 선수와 1명의 스웨덴 선수(NaNiwa)가 16강에 올랐는데요, 덕분에(?)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NaNiwa 선수의 선전을 기대하는 유저들도 많습니다.
참고로 이번 블리즈컨에서 <스타크래프트 2>와 관련된 발표가 예정된 만큼 e스포츠만이 아닌 두 번째 확장팩 <스타크래프트 2: 공허의 유산>에 대한 소식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는 유저도 있습니다.
블리즈컨 공식 사이트를 보면 이제 프로토스가 자리 잡은 걸 볼 수 있습니다.
논란의 WCS, 변화는 가능할 것인가?
WCS 글로벌 파이널과 별개로 내년에 WCS가 어떻게 바뀔지도 관심사입니다. 블리자드는 지난 4월 <스타크래프트 2> 글로벌 통합 리그인 WCS의 출범을 선언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개인 리그인 GSL을 비롯해 각국의 리그를 하나로 통합하고, 한 명의 선수가 하나의 지역에서만 활동하도록 하는 방식이었죠.
하지만 기대와 달리 기존 리그는 낮은 상금과 하위 리그라는 인식으로 관심을 끌지 못했고, 지역제한이 없는 탓에 실력이 좋은 한국 선수들이 한국 지역에 비해 경쟁이 쉽고 포인트를 따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해외 지역을 선택해 WCS를 뛰는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덕분에 아메리카와 유럽 WCS에서 한국 선수의 순위 독식이 계속됐습니다. 실제로 글로벌 파이널에 참가하는 15명의 한국 선수들 중에 아메리카와 유럽에서 WCS 시즌을 보낸 선수들이 9명에 이릅니다. 결과적으로 외국 선수들은 설 자리를 잃는 추세죠.
이에 <스타크래프트 2> 팬 중에는 통합리그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는 유저도 많은데요, 해외에서는 WCS의 전면 재설정 이야기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입니다. 블리즈컨에서도 이와 관련된 인터뷰가 준비된 만큼 구체적인 발표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WCS 글로벌 파이널에 오른 16명의 리스트. 지역만 다를 뿐, 15명이 한국 선수다.
e스포츠 종목으로서의 가능성은? <하스스톤> 초청전
<디아블로 3: 영혼을 거두는 자>와 <하스스톤>에 대한 추가 발표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먼저 <하스스톤>은 8명의 선수를 초대해서 시범 경기를 진행합니다. 각각 3벌의 덱을 들고 경기를 시작해서 패배한 덱은 버리고, 마지막 덱을 버리는 순간 패배하는 5판3선승 방식이죠.
이미 <하스스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8명의 선수가 사용할 덱까지 공개돼 있습니다. 총 24개의 덱 중 국내에서는 크게 유행하는 사냥꾼덱이 1개밖에 보이지 않는 것이 인상적이네요.
블리자드는 <하스스톤>의 e스포츠화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하스스톤>의 블리즈컨 시범 경기를 통해 앞으로의 상황을 예상해볼 수 있을 듯합니다. <하스스톤> 초청경기의 준결승 및 결승전은 블리즈컨 사이트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트위치TV 채널 등을 통해서도 중계될 예정입니다.
<디아블로 3: 영혼을 거두는 자> PS4 버전 공개
<디아블로 3: 영혼을 거두는 자>에 대한 새로운 발표도 준비돼 있습니다. 아직까지 어떤 내용이 공개될지는 모르지만 약 한 시간에 걸쳐 <영혼을 거두는 자>의 시스템과 신규 직업 성전사의 자세한 내용들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관련 인터뷰도 예정돼 있습니다.
<영혼을 거두는 자>는 PC와 함께 PS4로도 개발 중인데요, 블리즈컨에서는 PS4 체험버전이 따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다만, 지난 8월 게임스컴 2013을 통해 많은 정보들이 공개된 만큼 이번 블리즈컨에서의 비중은 다소 적을 듯합니다.
이밖에도 블리즈컨에서는 의상(코스프레) 경연대회를 비롯해 동영상 경연대회, 아티스트들의 제작과정 발표 등 다양한 이벤트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워낙 엉뚱한 곳에서 깜짝 발표가 나오는 행사인 만큼 프리뷰에서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소식도 기대해 볼 만합니다.
블리즈컨의 현장 소식과 다양한 정보를 이번 주말, 디스이즈게임에서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