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아이들에게 장차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되는 꿈을 꿀 수 있게 하는 도구다. 앞으로 소프트웨어가 중요한 사회가 될 것이며, 게임은 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28일 판교 글로벌 R&D센터에서 열린 네오위즈 오픈 컨퍼런스에서 네오위즈인터넷 최관호 대표는 기조강연을 맡아 앞으로 소프트웨어가 중요한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하며 게임 개발자들에게 자부심을 갖고 당당해지라고 주문했다.
최 대표는 “내가 정부에 바라는 것은 두 가지다. 게임에 대해 과도한 규제를 하지 말고, 정부에서 프로그래머를 육성한다는 60대 같은 발상 대신 개발자들을 위한 인센티브 제도 등을 마련해줬으면 좋겠다”며 최근 일고 있는 게임 규제 움직임을 비판했다.
그는 “요즘 외과 의사들이 모이면 우리보다 게임 많이 하는 아이들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이제는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의 시대가 될 것인데, 이런 시대에 우리 학부모들은 아이들에게 게임을 못 하게만 하려고 한다”며 게임의 부정적인 면만 바라보는 시각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학부모들의 염려에 대해 “앞으로 10년이나 20년이 지나면 사회생활은 게임처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시대에 아이들에게 게임을 못 하게 막는 것은 아이들을 산골에서 키우는 것과 같다. 아이들은 게임을 통해 사회나 사람을 만나고 소프트웨어를 접하며, 나아가 일상생활에 게임을 접목시키거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되는 꿈을 꿀 수 있다”며 게임이 아이들의 꿈을 키우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사회에 대해서는 소프트웨어가 중요한 시대가 될 것인 만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그는 “이제 나이키를 IT기업이라고도 하는 시대다. 아이폰 등과 연결되면서 단순한 기능으로서의 나이키 제품들이 어떤 상징으로서도 발전하는 것이다. 이제 모든 기업들에게는 소프트웨어가 중요해질 것이고, 자동차 기업인 테슬라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중요하다고 한다”며 해외 기업들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최 대표는 게임 개발자들을 향해 당당해지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여러분이 하는 일은 전망이 있고, 미래를 이끌어갈 일이다. 우리가 하는 일은 그저 미래가 좋은 일이 아니라 정말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으로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당당히 앞길을 걸어가라”며 개발자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꼭 창업뿐 아니라 회사 안에서도 혁신을 꿈꾸고 기여에 대한 보상을 받는 구조가 생기기 바란다”며 개발자들이 자신의 일에 대해 합당한 보상을 받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대표는 마지막으로 ‘남이야 뭐라든 제 갈 길을 가라’는 단테의 말을 인용하며 “우리의 길을 가자. 그게 우리 사회와 자손을 위한 길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