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신작 MMORPG <아이온>의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올해 여름부터 시작한다.
엔씨소프트 이재호 부사장은 8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아이온>의 클베를 여름에 실시하고 연내에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알려진 일정(9월)보다 약간 앞당겨진 것. 김택진 대표가 "<아이온>에 기술적인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양적으로 컨텐츠가 추가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전체적인 일정이 늦어질 일은 없다"고 말한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해준 셈이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아이온>의 클로즈베타테스트는 여름방학 중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빠르면 7월 말, 늦으면 8월 말에 공개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 엔씨소프트는 6월께 <아이온>의 새로운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아이온>의 양대 진영 중 하나인 ‘마계’를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게임개발이 진행되고 있지만 올해 <아이온> 상용화에 따른 매출은 그다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상용화가 연말쯤에 가능하기 때문에 시제 매출로 인식되는 시점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이다.
리차드 개리엇의 <타뷸라라사>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북미, 유럽지역에서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시작한 <타뷸라라사>는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정동순 전무는 “<타뷸라라사> 클로즈베타테스트에 현재 2,000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고 약 10만명이 테스트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일주일에 500명 정도 테스트 인원을 늘리고 있다”며 “북미, 유럽지역에서 상용화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타뷸라라사>는 새롭게 런칭하는 게임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는 타이틀이다.
이재호 부사장은 “<타뷸라라사>가 해외에서 박스 형태로 판매되기 때문에 하반기에 많은 매출을 발생시킬 것으로 보인다. 리차드 개리엇의 명성을 생각할 때 <시티 오브 히어로> 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콘솔 온라인게임 시장 탐색 중
엔씨소프트는 PC 온라인게임 개발 외에도 콘솔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다시 한번 밝혔다. 하지만 싱글 패키지게임을 만들지는 않을 계획이다.
이재호 부사장은 “콘솔 패키지를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다. 콘솔 온라인게임 시장에 진출할 것이다”며 “콘솔 온라인 시장이 어느 정도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정도로 커지게 되면 적극적으로 개발에 임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새로운 콘솔 타이틀을 만들기보다는 기존의 온라인게임을 콘솔로 서비스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에서 개발한 프로덕트를 콘솔에서 서비스하는 방법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플레이엔씨 5월 런칭
엔씨소프트의 게임포털 ‘플레이엔씨’가 5월 중 새롭게 런칭된다. 이번에 리뉴얼된 ‘플레이엔씨’는 하나의 계정으로 엔씨소프트의 모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오픈형 아이디가 제공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
관순욱 전무는 “엔씨소프트에서 서비스하는 모든 게임을 하나의 계정으로 통합하게 된다. 계정통합과 더불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즐길 수 있는 검색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또 게임포털을 통해 내부 개발자와 외부 협력사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게임 개발툴을 선보일 계획이며, 고스톱/포커 등의 보드게임 라인업도 강화할 생각이다.
이외 RPG 요소를 대폭 강화한 <에이트릭스>를 상반기중 오픈베타테스트를 진행하고 연내에 상용화한다. ‘플레이엔씨’는 올해 미공개 FPS 게임을 포함해 4~6개의 새로운 게임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리니지3> 사태, 관리문제 아니다.
<리니지3> 사태와 관련해서 김택진 대표는 회사의 시스템적인 문제 때문에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리니지3> 사태가 회사의 관리문제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관리상의 문제가 아니라 특수하게 일어난 문제다. 자세한 내막은 경찰조사 발표가 이뤄지면 그 이후에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이 MMOG 분야에서 넘버1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김택진 대표는 MMORPG 분야에서 한국이 결코 넘버1이 아니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컨콜에서 “MMOG와 관련해선 한국이 앞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 등 해외에서 우수한 MMOG가 만들어지고 있고 중국도 후발주자이지만 무서운 경쟁자다. 엔씨소프트가 이 분야에서 리딩컴퍼니가 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대작 중심의 MMORPG 시장은 경쟁이 점점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회사와 신생회사가 모두 경쟁에 뛰어들면서 개발력을 집중하고 있는 장르가 MMORPG다”고 설명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지사를 통해 6~7개의 MMORPG를 만들고 있으면 2008년부터 매년 1~2개의 MMORPG를 선보일 계획이다.